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 기자회견서 밝혀
제2영흥대교 건설사업도 원점 재검토 전망
환경부, 수도권대체매립지 2곳 이상 검토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이 수도권매립지 2025년 종료를 앞두고 민선 7기 박남춘 시장이 추진한 영흥도 자체매립지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향후 민선 8기 인천시는 환경부·서울시·경기도 등과 수도권대체매립지를 확보해 현재 인천 서구의 수도권매립지 사용을 종료하는 방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은 지난 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체매립지를 위해 영흥도에 매입한 땅은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체매립지가 잘 되면 영흥에코랜드 용지는 적절한 활용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는 민선 7기가 추진한 인천 자체매립지 영흥에코랜드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주민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함께 추진한 제2영흥대교 건설사업도 재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유정복 당선인은 “대체매립지 확보 과정에서 예정지 주변지역의 민원 등 어려움이 있겠지만, 이는 핑계가 될 수 없다. 방법의 문제”라며 “극복해야 할 과제다”라고 발언했다.

향후 유정복 당선인은 취임 후 환경부·서울시·경기도 등과 함께 대체매립지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이에 민선 7기가 공약했던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여부도 귀추가 주목된다.

수도권매립지 제3-1 매립장에 생활폐기물을 매립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수도권매립지 제3-1 매립장에 생활폐기물을 매립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환경부, 수도권대체매립지 2곳 이상 검토 새 국면 열리나

아울러 환경부는 현 수도권매립지를 대체할 방안으로 대체매립지 2곳 이상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군데 모든 쓰레기를 쏟아붓는 게 아니라, 매립지 몇 곳을 마련하는 것이 골자다.

이런 내용은 지난 4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전달돼 당시 윤석열 당선인에게 보고됐다. 환경부 관계자들도 후보지를 현장방문했다. 환경부는 몇몇 후보지 주민들도 만났으나, 지방선거 영향을 우려해 후보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복수의 대체매립지 조성안이 추진되면, 상대적으로 한곳일 경우보다 지자체들의 부담이 덜어져 문제해결이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환경부는 해당 내용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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