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인천시의회 문복위 ‘현물출자동의안’ 가결
본회의 통과만 남아, 2024년 3월 개관 목표
제물포르네상스 연계 ‘원도심 관광테마’ 개발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인천관광공사가 중구 북성동 소재 내항의 폐곡물창고를 리모델링해 만드는 복합문화시설 ‘상상플랫폼’의 운영권을 맡게 됐다. 공사는 연수구 송도 소재 청사도 2024년 3월 개관에 맞춰 이전을 추진한다.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지난 13일 열린 제288회 제1차 정례회 제5차 위원회 회의에서 ‘상상플랫폼 인천관광공사 현물출자 동의안’을 원안가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상상플랫폼 리모델링 조감도 (사진제공 인천시)
상상플랫폼 리모델링 조감도 (사진제공 인천시)

상상플랫폼은 중구 북성동 소재 내항 8부두 내 폐곡물창고를 리모델링해 복합문화시설로 조성하는 것이다. 상임위를 통과한 동의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인천관광공사가 상상플랫폼 운영을 맡는다. 대신 현물 1200억원을 출자해야 한다.

동의안이 확정되면, 공사는 송도 미추홀타워에 있던 청사를 상상플랫폼 내 공적공간 30%에 이전을 추진한다. 오는 9월 실시설계를 마치고 2024년 3월 상상플랫폼 개관 시기에 맞춰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상상플랫폼 내 사적공간 70%은 복합문화공간 용도로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문학작품을 전시한 도서관 ▲인천 개항장 역사를 담은 미디어콘텐츠 등을 조성하기 위해 계획 중이다.

나머지 공간은 주민 개방 시설로 활용해 지역 작가·예술가들이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다는 생각이다. 공사는 상상플랫폼 이전·운영과 함께 유정복 인천시장의 공약사항인 제물포르네상스 성공을 위한 내항 1·8부두 관광 활성화 역할도 맡는다.

앞서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은 민간운영사업자의 자금난 등으로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이에 시는 민간사업자와 계약을 해지하고 시 자체사업으로 전환해 추진했다. 현재 공정률은 96%이며 내년 3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의회 문복위는 13일 인천관광공사 현물 출자 동의안을 가결했지만, 초기운영비로 100억원이 필요한 점을 들어 좀더 세부적인 운영과 활용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미 공사가 진행한 ‘상상플랫폼 현물 출자 타당성 검토 용역’을 보면, 상상플랫폼 운영 사업성을 나타내는 B/C(비용대비편익)값은 0.66으로 기준치인 1.0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시의회가 우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본회의를 통과하면 올해 8월 사적공간 내 입주기업 입찰 공고를 시작으로, 제물포르네상스 사업과 연계한 원도심 관광테마 개발 등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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