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평화복지연대 “IPA 사장 해피아 취임 규탄”
역대 사장 7명 중 6명 해수부 출신 적폐 규정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이른바 '해피아·낙하산' 논란에도 인천항만공사 제7대 사장에 이경규 전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이 취임했다. 인천 시민사회단체는 해수부 출신 인사의 취임을 거듭 비판하고, 향후 철저한 감시와 견제를 예고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인천항만공사 사장에 해피아·낙하산 취임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발표했다.

송도국제도시 인천항만공사 신사옥
송도국제도시 인천항만공사 신사옥

이 단체는 “공사 사장 자리에 해수부 출신 낙하산 인사 임명이 근절돼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결과는 뻔했다”며 “역대 사장 7명 중 6명이 해수부 출신이 임명된 것은 적폐다. 이를 근절하기 위한 운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산, 울산, 여수·광양 항만공사 사장 총 18명 중 6명이 해수부 출신인 데 비하면 인천은 터무니 없이 많은 숫자로 비웃음거리가 됐다”며 “이번 일로 항만주권을 찾기 위한 인천시민사회단체의 노력은 사라지고, 자존심은 상처를 받게 됐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해수부 출신 이경규 사장이 취임하면서 인천내항 재개발 등 산적한 인천지역 항만 현안을 인천시민 입장에서 해결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인천항만공사가 해수부를 대변하는 곳이 아닌 인천항 발전을 위해 일하는 기관이 될 수 있게 철저하게 감시하고 견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항만업계 사이에선 이경규 전 실장 사장 취임을 두고 다시 해수부가 낙하산으로 인천항만공사 사장을 임명한다는 비판이 크게 일었다.

이경규 사장 이전의 역대 인천항만공사 사장 6명 중 1명(현대상선 출신 유창근 4대 사장)을 제외하곤 모두 해수부 고위직 출신이었다. 이 때문에 해수부가 이미 이 전 실장을 사장으로 내정했고, 사장 선출 과정이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사장 인사 때마다 매번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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