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3일 애관극장과 인천아트플랫폼 일대
모든 관람 ‘무료’, 예매 18일 오후 2시까지
러-우 전쟁 담은 다큐멘터리 등 작품 상영
19일 개막식 밴드 데이브레이크 등 출연

인천투데이=윤수진 기자 | 차별과 편견으로 소외받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제11회 디아스포라영화제’가 오는 19일 개막한다. 디아스포라영화제는 2013년 인천에서 시작한 아시아 유일의 디아스포라 주제 영화제이다.

디아스포라는 고대 그리스어로 ‘이주민’을 의미한다. 고대에는 로마제국의 강제 이주 정책으로 유럽 전역에 흩어진 유대인들을 의미했지만, 20세기 후반에는 난민, 이주민, 사회에서 추방당한 소수자 공동체 등으로 그 의미가 넓어졌다.

인천은 1902년 한국 최초의 이민선이 인천항에서 하와이로 떠난 것을 기점으로 한국 이민사를 대표하는 도시이며, 이주의 역사와 다양한 주체들의 이야기를 품은 도시이다.

영화제는 인천을 중심으로 영화와 함께 차별과 편견 등으로 소외받는 이들의 다양성과 관용의 가치를 나누고자 기획됐다. 올해 영화제는 19일부터 23일까지 인천 중구 소재 애관극장과 인천아트플랫폼 일대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담은 루슬란 페도토프 감독의 다큐멘터리 ‘어웨이’로 19일 오후 7시 30분 인천아트플랫폼 중앙광장 ‘환대의 광장’에서 상영한다. 개막작은 20일 오전 11시 애관극장 4관, 21일 오전 11시 인천아트플랫폼 전시관2, 21일 오후 2시 인천아트플랫폼 C공연장(니뜰리히관)에서도 관람할 수 있다.

4가지 섹션 중 하나인 디아스포라 장편작에선 ▲LA 주류 가게의 아메리칸 드림 ▲R.M.N. ▲갓랜드 ▲교토에서 온 편지 ▲기억의 홀씨 ▲노 웨이 아웃 등 30편이 소개되며, 이중 7편은 한국에선 처음 상영한다.

디아스포라 단편작에선 ▲북위 45도 ▲나를 바라봐 ▲순간이동 ▲애벌레 ▲인형의 춤 ▲코로나 시대의 이주민 ▲베트남 가게 등 총 27편을 상영한다.

디아스포라 인 포커스에선 우크라이나 전쟁 중단과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우크라이나 전쟁의 트라우마를 담은 극영화와 전장의 최전선을 담은 다큐멘터리 등을 상영한다. 개막작인 어웨이를 포함해 ▲마리우폴리스2 ▲부차에 봄이 오면 ▲아틀란티스 ▲파편들의 집 ▲해바라기 등이다.

디아스포라의 눈에선 여성의 혐오와 차별에 저항하는 작품 애프터 양, 일본의 조선학교 이야기를 담은 우리 학교를 상영한다. 폐막작은 관객들의 투표로 정해진 작품을 상영한다.

11회 디아스포라영화제 개막작 '어웨이'의 장면 중 하나.(제공 디아스포라영화제)
11회 디아스포라영화제 개막작 '어웨이'의 장면 중 하나.(제공 디아스포라영화제)

개막작 상영 전 같은 장소에서 진행하는 개막식은 배우 조민수와 김환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는다. 이들은 2019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개막식 사회를 맡고 있다. 여기에 인기 밴드인 ‘데이브레이크’가 축하 공연을 한다.

영화제 기간 환대의 광장 야외무대 디아스테이지에선 음악인들의 공연도 이어진다. 20일과 21일 오후 6시 20분 싱어송라이터 ‘죠지’와 밴드 ‘불고기디스코’ 등이 공연한다.

‘인천음악창작소’와 함께하는 인천 음악인들의 버스킹 공연도 올해 처음 열린다. 공연은 20일과 21일 오후 1시, 22일 오후 12시 30분과 6시 20분 야외문대 디아스테이지에서 한다.

디아스포라 영화제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이다. 다만, 온라인 사전 발권이나 현장 발권을 해야 관람할 수 있다.

온라인 예매 당시 받은 확정 문자는 영화제 당일 실물 티켓으로 교환할 수 있다. 현장 발권은 당일 잔여 티켓을 선착순 수령할 수 있다. 모든 상영관은 티켓 소지자에 한해 입장이 가능하다.

상영작과 부대 공연 관람 예매는 이달 18일 오후 2시까지 디아스포라영화제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한편, 11회 디아스포라 영화제는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시영상위원회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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