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연수구 소상공인연합회장 취임식에서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이재호(국민의힘) 인천 연수구청장이 이번엔 구의원과 돼지를 비교하는 부적절한 발언을 해 빈축을 사고 있다.

10일 <인천투데이>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지난 4일 오후 3시 연수구 소상공인연합회장 취임식에서 “의원 10명을 모시고 갈래 돼지 10마리 끌고갈래라고 하면 돼지 10마리를 끌고간다는 말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4일 연수구의회를 보면 참 가관”이라며 “돼지 말고 의원이 돼라라고 외쳐주십시오”라고 발언해 또 구의회를 폄하했다.

 

지난 4일 열린 연수구 소상공인연합회장 취임식엔 ▲이기창 연수구 소상공인연합회장 ▲최승재(국힘, 비례) 국회의원 ▲정승연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 ▲정해권(국힘, 연수1) 인천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앞서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연수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연수구청 로비 LED 대형 모니터 교체 예산을 삭감하려고 하자 막말을 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이 청장은 지난 2일 송도국제도시도서관 기공식에서 연수구의원을 대상으로 ‘감히 구의원이 구청장이 세운 예산을 깎아’라고 엄포를 놓아 구설수에 올랐다. 

이어 지난 3일 제225회 연수구의회 예결위를 방문해 정회 중에 "선배 연수구의원으로서 지금 구의회의 행태가 부끄럽다"고 말하며 화를 내 구의원들과 구청장 간 고성이 오갔다.

또, 이후 4일 제255회 연수구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국환(민주, 연수가) 연수구의원이 청학역 신설 관련 계획을 이재호 구청장에게 질의하자 이 구청장은 돌연 질문과 상관없는 추경 예산안 심사를 두고 '깜깜이 밀실 예산'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이재호 구청장과 같은 국민의힘 구의원을 비롯한 연수구의원 다수가 정회를 요청했다. 심지어 잇딴 고성까지 오갔다. 결국 편용대(국힘 연수마) 연수구의회 의장이 정회를 선포해 본회의가 정회됐다.

여기에 더해 지난 4일 연수구 소상공인연합회장 취임식에서 “의원과 돼지 중 돼지를 고르겠다”고 추가적으로 의회를 폄하하는 발언을 내뱉은 것이 드러나면서 이 청장을 둘러싼 막말 파문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한편, 연수구의원과 돼지를 비교한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정치인들 사이에 돼지 10마리를 몰고 가는 것보다 의원 10명과 소통하는 게 더 어렵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한 것"이라며 "그만큼 다양한 의견을 가진 의원들과 소통하는 게 어렵다는 것을 비유로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반론보도] '[단독]이재호 연수구청장, 구의원과 돼지를 비교... 또 구설수' 기사 관련

본 언론사는 지난 2023년 5월 10일자 <[단독] 이재호 청장, 구의원과 돼지를 비교... 또 구설수>라는 제목으로 모 행사장에서 구청장이 구의원과 돼지를 비교해 구의원을 폄훼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재호 구청장은 “해당 행사장에서 당시 정치인들 사이에 회자되는 이야기를 사례로 들었을 뿐 구의원을 특정해 구의원을 폄훼하기 위한 발언이 아니었다”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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