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지역물류 기본계획’ 수립...12일 공청회
단절 없는 물류거점과 도로·철도망 구축 눈길
드론·UAM·자율주행 등 접목 디지털물류 추진
시민·전문가·업계 등 의견청취 5월 최종안 도출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시가 ‘제4차 지역물류 기본계획(안)’을 수립했다. 10년 넘게 개발방향이 수립되지 않은 영종하늘도시 제3유보지를 물류단지로 조성하고, 수년째 계획에만 머물러 있는 인천신항 인입철도 건설 등의 내용이 담겨 관심이 모인다.

인천시는 11일 인천지역 물류체계 발전과 추진전략을 도출하기 위한 ‘제4차 지역물류 기본계획(안)’을 수립하고 오는 12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전문가와 업계, 시민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 3단계 유보지(사진제공 LH)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 3단계 유보지(사진제공 LH)

이번 공청회에는 연구용역을 수행한 김운수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원이 계획안을 발표한다. 아울러 관계 전문가들이 토론자로 참여해 다양하고 폭넓은 의견을 개진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지역물류기본계획은 물류정책기본법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는 10년 단위 법정계획이다. 이번 계획에서는 ‘디지털 물류 선도, 글로벌 물류 성장엔진 인천 구현’이라는 목표 아래 ▲단절 없는 물류거점과 연계체계 구축 ▲스마트기반 디지털 물류체계 구축 ▲생활밀착형 물류체계 구축 ▲지속가능한 물류산업 육성 ▲인천 특화형 물류산업 육성 등을 5대 추진전략으로 제시했다.

계획안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도로·철도망 구축 사업으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간 구간 조기개통 ▲월곶~인천신항(12.5km) 인입철도 건설 ▲인천도시철도 1호선 국제여객터미널역 연장(3.07km, 2개역) ▲미집행 도로망(광역·지선) 조속 추진 ▲인천 내항·남항 배후지역 도로정비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한 국제·국내 물류거점 시설 확충 구상으로는 ▲인천신항 1-2단계와 아암물류2단지 등 항만배후단지 개발 정부지원 확대 ▲영종하늘도시 3단계 유보지 내 195만㎡ 물류단지 조성 ▲골든하버 프로젝트 조성 지원 등이다.

인천신항 인입철도 계획 노선도(위)와 인천1호선 국제여객터미널 연장 노선안.(자료제공 인천시)
인천신항 인입철도 계획 노선도(위)와 인천1호선 국제여객터미널 연장 노선안.(자료제공 인천시)

이어 디지털물류 체계 전환을 위해선 ▲인천공항 스마트 화물터미널 구축 ▲인천신항 컨테이너부두 1-2단계 3선석 완전자동화로 스마트부두 개발 ▲소상공인 공동물류센터 구축으로 당일배송 체계확립 등이다.

미래 이동수단 기반의 물류체계도 구축한다. ▲인천공항~인천신항 자율주행 화물운송 시스템 실증 ▲드론실증도시 구축 ▲도심항공교통(UAM) 노선개발 실증 등이다.

섬 지역을 위한 물류체계 구상도 눈에 띈다. ▲섬 지역별 해상운송 물류비 실태조사 ▲섬 지역 드론배송 구역 확대 ▲연안여객터미널 내 스마트 무인택배함·택배보관소 설치 등이다.

지속가능한 물류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친환경 물류장비와 시설을 확충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활용도 확대한다. 또한 향후 남북경제협력 재개에 대비해 북측 해주항과 남포항을 거점으로 한 교류도 준비한다는 구상도 담았다.

시는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검토해 ‘제4차 지역물류 기본계획’ 최종안을 마련하고, 5월 중 인천시 물류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김원연 시 물류정책과장은 “최근 전 세계가 급격히 글로벌·디지털화되면서 물류시장도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며 “세계 물류시장에서 인천의 구상을 제시할 이번 공청회에 시민들과 전문가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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