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밤 현대시장 대형 화재... 점포 47곳 불에 타
인천 전통시장 대부분 잘 타는 PC재질 아케이드
허종식 “인천시, 전수조사하고 신속 교체해야”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인천 지역 전통시장에 설치된 대부분 아케이드(양쪽 상점들이 있어 반원형의 천장으로 둘러싸인 공간)가 화재에 취약한 재질이라 신속히 교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천소방본부가 민주당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구갑)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아케이드가 설치된 인천 전통시장 26개 중 21개가 불에 잘타는 폴리카보네이트(PC) 재질 인 것으로 나타났다.

허종식 의원.(사진제공 허종식의원실)
허종식 의원.(사진제공 허종식의원실)

앞서 지난 4일 밤 11시 37분께 인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현대시장 점포 47곳이 불에 탔다. 이날 화재가 일어난 현대시장 아케이드도 PC재질인 것으로 파악됐다.

허종식 의원은 현대시장만이 아니라 동구·미추홀구 전통시장 8곳의 아케이드 모두가 가연성 재질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또한 아케이드가 설치된 인천 정통시장 대부분이 아케이드 화재 대비를 소화기에 의존하고 있고,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전통시장은 3곳에 불과했다고 부연했다.

소방청은 지난해 12월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이후 방음터널과 유사한 재질을 사용하는 전통시장 아케이드 화재 위험성 검토를 진행했다.

검토 결과, 전통시장은 가연물이 많아 화재가 발생할 경우 아케이드로 연소가 확대될 우려가 지적됐다. 소방청이 아케이드의 재질로 인해 화재 확산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공식 확인한 것이다.

허종식 의원은 “불특정 다수가 찾는 전통시장 특성을 고려한 소방정책이 필요하다”며 “인천시는 인천지역 전통시장 아케이드를 전수조사 하고 화재에 안전한 재질로 신속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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