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허종식 ‘재선’ 국힘 심재돈 ‘재탈환’
선거구 조정이 변수... 홍일표 복심 오나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2024년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1년 2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인천 미추홀구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이후 인천 남구에서 미추홀구로 이름을 변경했다.

이후 치뤄진 지난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동구와 합쳐져 동구·미추홀구 갑과 을로 나눠졌다. 동구는 동구·미추홀구갑에 해당한다.

하지만 서구 인구가 늘어나면서 인천에 의석수 증가와 함께 동구와 서구 원도심을 한 선거구로 묶는 방안이 점쳐진다. 22대 총선에서 미추홀구는 갑·을로 선거구를 획정할 가능성이 있다.

미추홀구로 이름이 변경된 남구는 남동구와 연수구가 분리돼 나간 뒤 원도심이 됐지만 1990년대 중반까지 인천의 중심이었다. 남구에서 이름을 변경한 미추홀구는 보수 강세지역이었다.

지난 21대 총선에선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은 3선 홍일표 국회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고 전희경 전 의원을 전략공천했다. 민주당에선 허종식 의원이 출마했고, 정의당에선 문영미 전 남구의원이 출마했다. 3파전에서 허종식 의원이 당선됐다. 

허종식 의원(왼쪽)과 심재돈 위원장(오른쪽)
허종식 의원(왼쪽)과 심재돈 위원장(오른쪽)

민주 허종식 ‘재선’ 도전 국힘 심재돈 ‘재탈환’

민주당에선 현역 의원인 허종식 의원이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허종식 의원은 인하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경인일보>와 <한겨레>에서 기자로 일했다.

2011년 송영길 전 인천시장 시절 대변인을 지냈고,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남구갑에 출마했으나 당시 새누리당 홍일표 후보에게 패배해 낙선했다.

이후 2018년 민선7기 박남춘 시장 시절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을 지냈다. 이어 지난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동구·미추홀구갑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득표율 48.77%로 득표율 42.17%를 받은 전희경 전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오는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에선 동구·미추홀구갑 당협위원장인 심재돈 위원장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심 위원장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별수사제2·3부 부장검사를 지냈다.

심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서울중앙지검 시절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함께 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인천 내 윤석열의 ‘복심’으로 통한다.

심 위원장은 지난해 6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에 도전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밀렸다.

홍일표 전 의원(왼쪽)과 문영미 위원장(오른쪽).
홍일표 전 의원(왼쪽)과 문영미 위원장(오른쪽).

선거구 조정이 변수...홍일표 복심 오나

동구·미추홀구갑 역시 선거구 조정이 변수다. 인천 서구는 검단신도시와 청라국제도시, 루윈시티 등 신도시 개발이 계속 이뤄지면서 인구가 계속 늘고 있다. 2024년 치르는 총선은 선거구 조정이 예상된다.

2022년 12월 말 기준 서구 인구는 58만9013명으로 2020년 총선 기준 선거구 상한선 27만8000명으로 보면 선거구가 1곳 늘어야 한다.

이에 서구을 선거구에 속한 일부 동을 서구갑으로 옮기고 서구갑에 속한 원도심 동 몇개를 동구와 합쳐 새로운 선거구를 만들어 동구·서구 갑, 을, 병 세개로 만드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

이럴 경우 심재돈 위원장이 동구와 서구갑을 합쳐 새로 생기는 선거구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홍일표 전 의원의 복심이 미추홀구갑 국힘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홍일표 전 의원은 인천 남구(현 미추홀구)갑 지역에서 2008년 총선 때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후 내리 3선을 했다. 하지만 2020년엔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기소돼 출마를 포기했다.

이후 지난해 7월 대법원은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홍 전 의원에게 벌금 1000만원과 추징금 1985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에 홍 전 의원은 지난해부터 5년 간 피선거권을 제한받게 됐다. 따라서 홍 전 의원의 복심이 동구·미추홀구갑 지역구로 출마할 가능성도 남아 있는 셈이다.

정의당, 문영미 인천시당 위원장 '고심'

정의당에선 문영미 인천시당 위원장이 21대 총선 동구·미추홀구갑에 출마하는 것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영미 위원장은 5, 6, 7대 남구의회 구의원을 지냈다. 지난 2018년 인천 남구청장 선거에서 득표율 11.23%로 낙선했으며, 지난 21대 총선에서 득표율 7.3%를 기록했다.

오는 22대 총선에서 동구·미추홀구갑에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문영미 인천시당위원장의 출마 여부도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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