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1895년 학부 만들어 공립소학교 설치 추진
1896년 창영초등학교 전신 인천부소학교 설치
현재 동구에 위치해 1896~1907년 역사 밝혀야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인천부공립소학교가 설립연도가 1896년이라 인천창영초 설립연도를 수정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현재 창영초 설립연도는 1907년으로 돼 있어 인천시와 시교육청이 이를 조사해 바로 잡는 과정이 필요하다.  

조선 조정은 1895년 갑오개혁 이후 조정에 학부(현 교육부)를 만들고 한성부, 인천부, 부평부, 강화부 등에 공립소학교 설치를 추진했다.

인천향교에 개교한 인천부공립소학교.(사진 출처 건축가의 엽서)
인천향교에 개교한 인천부공립소학교.(사진 출처 건축가의 엽서)

우선 1895년 한성부(서울) 계동에 공립소학교가 설립됐다. 이어 1896년 강화부와 인천부에 소학교가 설립됐다. 그 뒤 1899년에 부평에 공립소학교가 설립됐다.

이 중 인천부공립소학교는 개교 당시 현재 미추홀구 문학동 소재 인천향교 자리에 설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1905년 조선을 병합한 일제는 통감부를 설치하고 1906년 설치된 소학교를 보통학교로 변경하는 보통학교령을 내렸다. 이에 1907년 인천부공립소학교가 인천공립보통학교로 이름을 바꿔 다시 현재 인천창영초등학교 위치에 개교했다. 

사진엽서를 수집해 엮은 책 ‘건축가의 엽서’를 보면, 1895년 갑오개혁 이후 찍은 사진으로 추정되는 엽서를 볼 수 있다. 

인천향교 자리에서 찍은 것으로 추정되며, 여기에 있던 인천부공립소학교가 언제, 어떤 이유로 지금의 창영초등학교 차리로 이전했는지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창영초등학교는 인천 역사와 관련 깊은 만큼, 시와 교육청이 나서 1896년과 1907년 사이 인천공립소학교가 인천공립보통학교를 거쳐 창영초등학교까지 되기까지 이전 과정을 규명하고 설립연도를 바로 잡는 과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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