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임금 인상과 임금 저하 없는 교대제 개편 등 합의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전면 파업 기로에 섰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인천공항지역지부와 인천공항 자회사가 임금 인상과 교대제 개편 등을 담은 2022년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공공운수 인천공항지부는 24일 소식지를 내고 “인천공항 자회사 3개와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며 “인천공항지부의 파업 투쟁으로 임금 인상과 교대제 개편 잠정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부 노조원 1700여명이 지난달 28일 파업 출정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부 노조원 1700여명이 지난달 28일 파업 출정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부)

인천공항 자회사 3개의 노동자로 구성된 노조는 인천공항 여행객 증가에도 보안경비·시설유지·운영서비스를 담당하는 자회사의 현장 인력이 계속 축소되는 점, 신입 직원 기본급이 최저임금 수준인 점, 교대근무제를 정규직과 다르게 운영하는 점을 들어 처우개선을 요구했다.

올해 6월부터는 공사 자회사 3개와 2022년 임금·단체교섭을 진행하며 임금 12% 인상과 교대 근무제 개편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자회사 3개 사측은 1.4% 인상만을 고집해 9월 최종 결렬됐다.

10월 초 노조는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고 80%가 넘는 찬성률이 나와 합법적인 파업권(쟁의행위)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이달 14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10월 28일 노조는 공사에 자회사 노동자들의 처우개선 요구안을 전달하고 이달 11일까지 요구안을 논의하기 위한 계획을 답해달라고 했다.

이후 공항 터미널 내 피켓시위를 진행했고,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 면담, 민주노총 위원장 간담회,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면담, 정의상 심상정 의원 면담 등도 진행했다.

이에 공사로부터 자회사 노동자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받았고 노조·공사·자회사·노동청 4주체가 참석하는 간담회를 14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하기로 하면서 전면 파업을 연기했다.

노조와 자회사 3개는 임금 인상 관련해선 임금 총액 대비 각 2.23%, 2.85%, 4% 인상을 하기로 했다. 이외 타결금과 제도개선 등의 내용도 담겼다.

교대제 개편 관련해선 임금 저하 없이 3조 2교대를 4조 2교대로 2023년부터 순차적으로 개편 시행하기로 했다. 환경미화분야는 주 6일제를 5일제로 2023년 1월부터 전면 시행하기로 했다.

박대성 인천공항지부장은 소식지 글에서 “조합원들의 뜨거운 투쟁으로 임금 저하 없는 교대제 개편을 원칙으로 한다는 합의문을 만들었다”며 “추후 조합원 설명회와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고, 조합원의 건강과 안정적인 삶, 교대제 개편의 조속한 시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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