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자회사·노동청 간담회 개최 예정
“처우개선 노력 답변에 간담회서 적극 협의”
우선 일주일 연기, 진전 없으면 21일 파업 돌입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인천국제공항 자회사 노동자 등으로 구성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인천공항지역지부가 전면 파업을 일주일 연기했다.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부는 “인천공항공사가 노동자 처우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답변했고, 공사, 자회사 3개, 중부지방고용노동청과 4자 간담회를 진행하기로 함에 따라 오는 14일 예고한 전면 파업을 우선 일주일 연기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부 노조원 1700여명이 지난달 28일 파업 출정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부 노조원 1700여명이 지난달 28일 파업 출정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부)

노조는 인천공항 여행객 증가에도 보안경비·시설유지·운영서비스를 담당하는 공사 자회사 3개의 현장 인력은 계속 축소되는 점, 신입 직원 기본급이 최저임금 수준인 점, 교대근무제를 정규직과 다른 점 등의 개선을 요구하며 지난달 28일 파업 출정식을 진행하고 이달 14일 전면 파업을 예고했다.

앞서 올해 6월부터 노조는 공사 자회사 3개와 교섭을 진행해 임금인상 12% 등을 요구했고 자회사 3개 사측은 1.4% 인상을 고집해 9월 최종 결렬됐다. 10월 초 노조는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고 80%가 넘는 찬성률이 나왔다.

노조는 지난달 28일 공사에 자회사 노동자들의 처우개선 요구안을 전달하고 이달 11일까지 요구안을 논의하기 위한 계획을 답해달라고 했다. 이후 노조는 공항 터미널 내 피켓시위를 진행했고,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 면담, 민주노총 위원장 간담회,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면담, 정의상 심상정 의원 면담 등도 진행했다.

이에 공사로부터 자회사 노동자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받았고 노조·공사·자회사·노동청 4주체가 참석하는 간담회를 14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노조는 4자 간담회가 개최됨에 따라 14일부터 진행하려던 무기한 전면파업을 일주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간담회에서 진전된 내용이 없을 시, 21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노조는 “인천공항 승객이 늘어나는 데 현장 인력은 계속 줄어들고 있는데 낮은 처우와 높은 노동 강도로 인력이 부족해 업무가 다시 가중되며 노동자들이 지쳐 떨어져나가고 있다”며 “이 상황을 반드시 개선해야 하기에 노조는 공사, 자회사와의 협의에 적극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사와 자회사측 역시 인천공항 자회사에 계속해서 신규 노동자들이 들어와 승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인천공항의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서라도 간담회에서 노조의 요구에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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