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창 시의원·전상주 인천교통공사 상임감사
삿대질, 고성 오고간 뒤 몸싸움... 두 차례 정회
업무용 차량 사적 이용 등 비위 수차례 지적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인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중 피감기관 임원이 인천시의원에게 삿대질을 하는 등 고성이 오가다 몸싸움이 벌여졌다.

18일 제283회 인천시의회 제2차 정례회 건설교통위원회가 인천교통공사를 상대로 진행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용창(국민의힘, 서구2) 인천시의원과 전상주 인천교통공사 상임감사가 몸싸움을 벌였다.

9대 인천시의회 슬로건 ‘함께하는 의정·행복한 시민·더나은 내일’이 걸린 인천시의회 전경
9대 인천시의회 슬로건 ‘함께하는 의정·행복한 시민·더나은 내일’이 걸린 인천시의회 전경

시의회 직원들이 나서 두 사람을 말리는 등 원활한 회의 진행을 위해 감사를 2차례 중지했다.

전 상임감사는 올해 6월부터 상시 감찰활동과 업무상 출장 등 명목으로 불필요한 업무용 차량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와 함께 지난해 본인 소유 고급 외제차를 인천교통공사 협력업체에 두 차례 정비를 맡겨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 협력업체는 공사가 장애인콜택시 정비를 위해 이용하는 곳이다.

이용창 의원은 지난 7일 인천시의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전 상임감사의 이 같은 점을 지적했다.

5분 발언에서 이 의원은 “장애인콜택시 정비 협력업체에 개인차 정비를 두 차례 의뢰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는 대가성 논란을 일으켰다”며 “인천시 산하 공사·공단 감사실 어디에도 없는 업무용 차량을 지속 요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차량 운행 시 직원에게 운전을 시키는 부정 업무 지시 등 기강해이가 의심되는 여러 정황도 있었다”고 한 뒤 “이 같은 상황에도 개인이 아닌 기관경고로 마무리 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올해 12월 임기를 마무리하는 전 상임감사가 한 달만 버티면 된다는 심정으로 입장 표명이나 사과 없이 사각지대에 숨어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감에서 이 의원은 이 같은 점을 재차 지적했고, 전 상임감사 수긍하지 않으며 이 같은 사태가 벌어졌다.

인천시의회 관계자는 “전 상임감사가 의회를 모독했다. 시의회가 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조치를 동원해 따져 물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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