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의회 본회의 출석해 사과
신성영 시의원 “집행부가 직접 징계하라”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인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중 피감기관 임원이 삿대질을 하는 등 고성이 오가다 결국 몸싸움이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유정복 인천시장이 사과했다.

22일 제283회 인천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 출석한 유정복 인천시장은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가 인천교통공사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행정사무감사 도중 인천교통공사 상임감사의 부적절한 언행에 문제가 있었음을 확인했다. 유감스럽다”며 사과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인천시의회 본회의에 출석해 인천교통공사 행정사무감사 도중 있었던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제공 인천시의회)

이에 허식(국민의힘, 동구) 인천시의회 의장은 유 시장에게 “추후 재발방지 대책 등을 담아 시의회에 별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어진 5분 발언에서 국민의힘 신성영(중구1) 인천시의원은 인천시가 물의를 일으킨 직원을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인천교통공사 상임감사는 올해 6월부터 감찰활동과 업무상 출장 등 명목을 핑계로 불필요한 업무용 차량을 임차해 사용한 의혹 등을 받았다”며 “행정사무감사에선 이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단순한 질의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사무감사를 받는 피감기관 관계자의 자세로는 믿기지 않는 초유의 사태가 인천시의회에서 벌어졌다”며 “시의원은 시장과 마찬가지로 시민이 선출한 대의기관이며 민주국가가 선출한 권위는 존중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천시) 산하기관 임원이 행정사무감사 중 시의원의 질의에 고성과 삿대질로 답변해 시의회를 무시하고 모독하는 일이 없게 강력한 징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시의회 건교위가 인천교통공사를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던 중 전상주 인천교통공사 상임감사는 질의한 시의원을 향해 삿대질을 하고 고성을 질렀고 결국 회의장 밖에선 몸싸움까지 벌였다.

이 때문에 시의회 직원들이 나서 두 사람을 말리는 등 원활한 회의 진행을 위해 감사를 2차례 중지하기도 했다.

신 의원은 “허식 의장이 시의회를 대표해 집행부의 시의회 무시 행위가 없게 강력한 징계를 요구해달라”며 “유 시장은 인천교통공사에서 있었던 모든 비위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 일벌백계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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