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배치자 확정 안돼, 조합원들 ‘강제 배치’ 우려
노조 “사측에 파견 근무 제안, 강제 배치 없게 노력”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한국지엠이 부평2공장의 가동 중단을 앞두고 내부 직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인력 전환배치가 이뤄져야 하는데 아직 확정이 안됐기 때문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관계자 등의 말을 정리하면, 부평2공장은 생산 중인 차량 단종으로 오는 26일 생산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한국지엠 부평공장의 모습.
한국지엠 부평공장의 모습.

한국지엠은 애초 올해 8월 부평2공장의 생산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노조와 협의 과정에서 11월까지 부평2공장의 근무조를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하며 11월까지 생산을 연장했다.

한국지엠 노사는 부평2공장 인력 1200명을 부평1공장 500명, 창원공장 700명으로 나눠 전환 배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측은 이달 초까지 창원공장 근무자를 두차례 모집했는데, 200여명만 신청하는 등 모집이 저조한 상황이다. 창원으로 근무지와 주거지를 옮기는 것이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노사가 맺은 단체협약에 ‘최근에 입사한 직원부터 우선 배치한다’는 조항이 있는 점을 두고 창원공장 지원자가 부족하면 강제로 배치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한 조합원들의 불만은 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도 올라오고 있다.

노조는 조합원들의 불만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사측에 창원공장 근무자를 전환배치가 아닌 소속은 부평쪽에 두는 파견 근무 형태로 하는 안을 제시한 상황이다. 파견 근무일 경우 특정기간이 지나면 다시 부평으로 돌아올 수 있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관계자는 “대안으로 파견 근무를 사측에 제안했다”며 “강제로 전환배치되는 일이 없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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