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출연 인터뷰
“모든 것을 밝히고 명예회복 할 때가 올 것”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인노회)’에서 활동하다 동료를 밀고한 뒤 경찰에 특채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치안감)이 자신에게 제기 된 의혹에 대해 "프레임이며 의도가 의심된다"고 밝혔다.

김순호 국장은 1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갖은 억측과 의혹을 제기하며 프레임을 씌우는데 어떤 의도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 (사진제공 경찰청)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 (사진제공 경찰청)

김순호 국장은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인노회)에서 활동하다 1989년 4월 돌연 잠적했다. 그 무렵 동료 회원들은 체포돼 국가보안법 등 위반 혐의로 15명이 구속됐다.

이후 같은 해 8월 경장으로 특채됐고, 대공분실에서 근무하며 4년 8개월 만에 경위로, 22년 만에 총경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이 같은 점을 미뤄 인노회 회원 등은 김순호 국장이 동료를 밀고한 대가로 경찰에 특채된 뒤 승승장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순호 국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진짜 밀고했고, 프락치였다면 의심받을 게 뻔 한데 왜 사라지겠나. 의심받을 게 뻔 한데 어떻게 인노회 사건이 끝나자마자 특채되나”고 반문한 뒤, “억측으로 구성한 소설 같은 소리”라고 일축했다.

경찰로 특채된 배경에 대해선 “전문지식이 있어 특채된 것이다”며 “주사파로 활동하며 북한의 주체사상·대남혁명노선과 러시아혁명 당시 레닌의 혁명론 등 학습을 많이 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순호 국장은 유명 정치인 등 많은 사람이 녹화사업 대상자였다며 “군 복무 시절에 녹화사업을 직접 기획했던 사람도 있고, 프락치 정황을 의심받으며 아직 건재한 사람도 있다”고 한 뒤 “프레임을 씌우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오래 전부터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보안사가 작성한 존안자료 등을 스스로 공개할 계획에 대해선 “때가 있으리라고 본다. 명예회복을 해야하고 국가폭력에 의해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손해배상도 받아야 한다”며 “어떤 방향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지 조만간 말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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