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원 당선인 인터뷰㉚ 국민의힘 이강구(연수5)
“화물차 주차장·수소전지발전소 건설 전면 재검토해야”
“송도가 인천 전체 발전 견인해...송도 개발에 힘 쏟아야”

인천투데이=김지문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시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 26명, 민주당 14명이 당선했다. 9대 인천시의원 당선인 40명은 7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인천투데이>는 각 당선인을 만나 향후 의정활동 계획과 포부를 들었다. <기자말>

지난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이강구 후보가 인천 연수구5선거구에서 시의원으로 당선됐다.

이강구(49) 후보는 2만4933표를 받아 1만2387표를 받은 민주당 최정윤(44) 후보와 2352표를 받은 정의당 조선희(51)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연수구5선거구는 송도2·4·5동이다.

이강구 당선인은 제7·8대 연수구의회 의원과 연수구의회 8대 후반기 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다음은 이강구 당선인의 포부와 활동방향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이강구(49) 인천시의원 당선인
이강구(49) 인천시의원 당선인

▶당선 소감과 포부

= 지난 6월 2일 개표결과를 보고 놀랐다. 2등 후보보다 약 두배 많은 득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공천 과정에 잡음이 있어서 어려운 선거가 될 줄 알았는데 유권자의 큰 지지를 받은 덕에 큰 승리를 거두었다.

큰 표차로 밀어주신 만큼 부담감도 크다. 마냥 기뻐할 승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송도국제도시는 경제자유구역이다. 그만큼 현안이 많다. 준비를 잘 해서 시의원으로서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또한 시정 운영에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과감하게 비판하고 대안을 제대로 제시하는 시의원이 되겠다.

▶가장 들어가고 싶은 상임위원회는

= 산업경제위원회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산업경제위원회를 희망하는 의원들이 많아 순번이 밀렸다. 아마도 문화복지위원회에 배정될 것 같다.

송도국제도시 특성 상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을 담당하는 산업경제위원회의 입김이 크다. 문화복지위원회에 배정되면 할수 있는 일을 찾아서 열심히 일할 생각이다.

▶가장 먼저 발의하고 싶은 조례는

= 송도관광특구 조성 조례를 대표 조례로 발의하고 싶다. 송도는 2018년 이후 인천 내에서 관광객 수요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지역이다.

송도는 노을길, 센트럴파크, 쇼핑관광시설 등 수도권 관광객들을 유치할 기반이 탄탄하다. 추가로 워터프론트 인공 백사장, 한류 아레나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이런 기반을 토대로 관광객을 더 유치할 수 있게 노력해야한다. 월미관광특구처럼 송도관광특구를 지정해 관광산업을 확장할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관광특구 지정은 시·도지사 권한이기 때문에 민선 8기 시정부와 협력한다면 쉽게 실현 가능하다고 본다.

▶지역구내 학교 부족에 대한 대안

= 현재 송도 내 고등학생들은 통학 시간이 왕복 3시간이 걸리는 사례도 있는 등 학교 부족 사태와 원거리 배정 문제가 심각하다.

송도 내 고등학교 용지로 선정된 지역이 네 곳이었다. 하지만 한 곳도 제대로 짓지 못하고 중앙투자심사만 신청한 상태다.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중학교, 고등학교 신설을 계속 추진하는 한편 원도심 일대 사립 중·고등학교를 송도로 이전시켜 당장 입학해야 하는 학생들의 수요에 맞춰줘야 한다.

또한 고등학교 배정 학군을 조정해 송도에서 동구까지 통학하는 등의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

이강구(49) 인천시의원 당선인
이강구(49) 인천시의원 당선인

▶송도 9공구 화물차 주차장 설립에 대한 견해

= 화물차 주차장 유치 반대를 외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크다.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도 화물차 주차장 건설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인천항만공사는 주차장 계획을 축소하면서도 계속 공사를 진행하려 해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송도9공구 화물차 주차장 용지는 주민 거주단지와 너무 가까이 붙어있다. 선광 물류단지(인천남항), 인천항운연안아파트 이전용지, 갯골수로공원 인근 등 대체 용지를 찾아야 한다.

이 대체 용지들은 거주지역과 멀고 공간도 충분하다. 주민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화물차 주차장을 유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유치에 대한 견해

= 구의원 시절, 후보 시절에도 계속해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계획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LNG인수기지 내부에서 생산할 수소 연료가 친환경 에너지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송도에 들어설 수소연료전지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수소는 화석연료를 이용해 만드는 ‘그레이수소’ 이다.

그레이수소 1kg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탄소 10kg이 발생한다. 송도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에서 생산할 예정인 그레이수소는 친환경 에너지원이라고 불릴 수 없다.

지난 5월 29일 국회가 수소경제 육성과 수소 안전관리 법률을 개정했다. 수소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량을 토대로 단계별 인증 절차를 밟게 제도가 바뀌었다. 그레이수소 생산은 더더욱 설 자리가 없어질 전망이다.

주민들이 우려하고, 환경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시민들에게 한마디

= 송도의 발전은 송도 지역 내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인천시 전체의 발전을 견인한다. 송도 지역이 300만 인천시민 생활 환경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균형발전이라는 이름으로 원도심을 개발하자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결국 인천의 성장동력인 송도를 밀어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지역 주민과 시정의 소통 창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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