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원 당선인 인터뷰㉝ 국힘 김유곤(서구3)
문복위 위원으로 '일용노동자 지원 조례' 발의 추진
"임기 동안 방문 열고 시민과 소통하며 현안 해결"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시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 26명, 민주당 14명이 당선했다. 9대 인천시의원 당선인 40명은 7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인천투데이>는 각 당선인을 만나 향후 의정활동 계획과 포부를 들었다. <기자말>

국민의힘 김유곤(서구3) 시의원은 1만6130표를 얻어 민주당 최병은 후보(1만6047표)를 불과 83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했다. 서구3선거구는 가정1‧2‧3동과 신현원창동이다.

김유곤 의원은 지난 1일부터 4년 임기를 시작했다. 9대 시의회 전반기 문화복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다.

주요 공약은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주변지역 도시재생사업 신속 추진 ▲서구 생활체육시설 확충 ▲CCTV와 방범비상벨 설치 등 원도심 안짐지원 구축 ▲세어도와 경인아라뱃길, 신현원창동, 가정동을 연계한 서구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관광콘텐츠 개발 ▲지역 내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등이다.

다음은 김유곤 의원의 포부와 활동 방향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김유곤 인천시의원.
김유곤 인천시의원.

▶당선 소감과 포부

= 지지해준 시민들께 감사하다. 임기 4년 동안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방문을 활짝 열고 기다리겠다. 시민들이 생활하는 데 불편하거나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든 알려주길 바란다. 그러면 시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현안을 해결하겠다.

땀을 흘리는 시민에게 시원한 부채가 되고 눈물을 흘리는 시민에게 손수건이 되며 시민에게 꼭 필요한 시의원이 되겠다. 아울러 공약을 잘 지키며, 초심을 잊지 않고 시민을 위해 일하겠다.

▶정치 입문 계기

= 정당 가입은 오래 전에 했다. 시의원에 출마하기로 결심한 것은 언론에서 본 기사 때문이다. 기사를 보면, 올해 초 인천평화복지연대가 실시한 ‘8대 인천시의원 공약이행 자체 평가’에서 시의원 33명 중 16명만 공약 이행 결과를 공개했다. 나머지 시의원 17명이 공약 이행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는데 이 부분이 이해되지 않았다.

인천의 정치인들이 많은 것을 해주길 바랐는데 공약 이행 결과도 발표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실망했다. 그래서 내가 더 나이들기 전에 직접 정치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출마했다.

▶가장 먼저 발의할 조례

인천 서구3 김유곤 시의원
인천 서구3 김유곤 시의원

= 전반기에 문화복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일용노동자의 복지와 교육에 관한 조례’를 발의할 계획이다. 지난 2012년 인력회사를 설립해 건설일용직 노동자 알선업을 한 경험이 있다. 이때 제도권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사회의 또 다른 계층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현재 건설·가사·일용노동자들은 국내 35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아직도 사회·경제적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그래서 일용노동자를 위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원대책을 세워야한다.

관련 조례를 만들어 일용노동자를 위한 복지관을 설립해 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지원하고 싶다. 정부가 이런 노력을 할 때 더 많은 국민이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고, 생활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미래의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 중점 추진 공약

= 우선, ‘SPC 허그’ 비전을 토대로 서구와 인천을 발전시킬 것이다. S는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Startup city(스타트업시티) 서구, P는 빈부·남녀노소·지역·계층 간 갈등이 없는 Peace-city(피스시티), C는 누구나 다시 찾고 싶은 관광도시 Coming-city(커밍시티), H는 시민이 함께 행복한 Happy-city(해피시티) 서구, G는 활력이 넘치고 환경가치를 중요시하는 Green-city(그린시티) 서구를 의미한다.

특히, 청년 창업과 취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 인천의 거점 대학은 인천대와 인하대 등이다. 그러나 지금은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이 잘 안되는 게 현실이다. 취업을 하려면 인턴을 거쳐야하고, 부모 찬스가 있어야하는 시대가 됐다. 그러다보니 좋은 대학 나와도 알바를 계속 하고 취업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

시는 청년들에게 전문적으로 연구할 기회를 주고, 스타트업을 창업하면 3년 간 인큐베이팅하는 등 직접적인 지원을 해야한다. 현재 서구 로봇랜드가 잘 활용되지 않고 있다. 로봇랜드에 생명공학과 IT 등 첨단 산업을 유치해 산학협력도 잘 이뤄지게 해야한다.

아울러 서구 경서동에 스마트일반공업단지를 조성하고 첨단 산업 업체를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해야한다. 특히, 자족기업을 갖춘 기업이 들어오면 세수를 걷어 복지정책에 쓸 수 있다. 경제선순환이 일어나는 것이다.

또, 경인아라뱃길을 활성화 하기 위해 세어도와, 신현원창동, 가정동을 연계한 문화역사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개발해야한다. 경인아라뱃길은 고려시대 때부터 추진했던 역사를 담고 있는 운하이다. 고려와 조선시대 비록 운하를 완공하진 못했으나 역사 배경을 이야기로 풀어 관광에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 문복위 위원으로서 챙길 사안

= 전반기 문복위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취약계층의 열악한 일자리를 개선하고 싶다. 취약계층이 질좋은 일자리를 갖고 안정된 생활을 하면 국가에도 도움이 된다. 노동시간과 기간이 짧은 불안정한 일자리 말고, 취약계층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필요하다.

▶ 시민에게 한마디

= 취약계층 복지비용은 함께 사는 사회에 꼭 필요한 비용이다. 시민들도 함께 관심을 기울여줬으면 좋겠다. 나도 앞으로 동료 의원들과 취약계층을 포함해 인천 시민들을 위해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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