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서열화 조장 '학력꼴찌 논쟁' 고소전까지 확대 '촌극'
최계운 “현직 교육청 간부, 학력꼴찌 반박자료 수집 제공”
도성훈 “이미 있는 자료 '사실무근'... 논문표절 해명이나“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시교육감 선거 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성훈·최계운 후보 사이에서 나온 ‘학력 수준’ 공방이 고소전으로까지 확대됐다.

최계운 후보 측은 본인들이 주장하는 ‘인천학력 꼴찌’에 대한 반박자료를 교육청 고위 간부가 수집해 도성훈 후보 측에 제공했다며 선거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선관위에 고발했다.

이에 도성훈 후보 측은 해당 자료는 교육청이 오래전부터 만들어 배포한 자료로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다. 도 후보 측은 선거법 상 허위사실 유포라며 선관위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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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자료사진. 인천시교육감 후보. 도성훈(왼쪽) 최계운.
인천투데이 자료사진. 인천시교육감 후보. 도성훈(왼쪽) 최계운.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후보 캠프 류석형 상임위원장은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도성훈 후보 선거캠프는 지금까지 인천시교육청으로부터 선거운동을 위한 어떤 도움이나 지원을 받은 바가 없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최 후보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도성훈 후보 측이 제기한 혐의는 지방교육자치법 제49조 1항과 공직선거법 제250조 2항 위반이다. 상대 후보의 낙선을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는 주장이다.

류석형 위원장은 “인천 학력 꼴찌를 반박하는 자료는 오래전부터 인천시교육청 만들어 배포했다. 도성훈 후보 또한 교육감 재직 시, 꾸준히 이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인천 학력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지속해서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논문 표절과 선거용 월세 이사 등 의혹으로 최 후보가 패색이 짙어지자 중상모략을 하고 있다”며 “이는 교육자로서 해선 안될 일이다. 마타도어를 즉각 중단하고, 논문 표절 등 본인부터 돌아보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29일 최계운 후보 측은 인천시교육청의 교육감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교육청 고위간부 A씨가 ‘인천학력 꼴찌’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자료 수집을 지시하는 등 조직적인 선거개입으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최계운 후보는 지난 2020학년도 대학입학 수능시험 성적 결과, 인천 학생들이 국내 특·광역시 7개 중 최하위권이었다고 줄곧 주장했다.

또한 최계운 후보 측은 “도성훈 캠프 관계자가 교육청 공무원 A씨를 지속해서 만나 선거를 도와달라고 했다는 교육청 내부 직원 증언도 확보했다”며 “제보 내용을 인천시선관위에 신고하고, 남동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직 공무원이 선거에 개입하는 것은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경찰과 선관위는 조속히 해당 공무원을 조사해 도성훈 후보에게 전달한 자료가 무엇인지부터 철저히 밝혀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21학년도 수능성적 표준점수 분석 결과를 보면, 인천은 평균 96.0점으로 국내 지자체 17곳 중 8위를 기록해 중간 수준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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