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 “논문표절 해명해야... 출마하러 인천왔나”
최계운 “교장공모제 비리 몰랐나... 밀실행정 심각”
서정호 “교육의 정치중립 위반 심각” 둘 모두 비판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열린 첫 TV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의 자질 공방이 격화됐다.

세 후보는 상대 후보들을 상대로 논문표절과 거주지 논란, 교장공모제 비리와 교육청 밀실행정, 교육의 정치중립 의무 위반 등의 문제를 거론했다.

인천시교육감 선거를 9일 앞둔 지난 23일, 인천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첫 TV토론회가 열렸다. 공통질문과 공약 토론을 진행한 뒤, 후보들은 서로의 자질을 두고 공방을 펼쳤다.

왼쪽부터 도성훈, 최계운, 서정호 인천시교육감 후보.
왼쪽부터 도성훈, 최계운, 서정호 인천시교육감 후보.

도성훈, 최계운 논문표절과 거주지 논란 자질 문제제기

도성훈 후보는 지난해 인천대학교 총장 선거 당시 최계운 후보가 논문표절 때문에 탈락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도 후보는 “논문표절 검증 사이트 ‘카피킬러’ 결과, 최 후보의 논문 표절률이 88%에 달한다. 후보를 사퇴해야할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최계운 후보는 “인천대 총장 선거는 논문표절 검사를 상당히 엄격하게 진행한다. 카피킬러를 돌린다고 능사가 아니다”라며 “이미 표절이 아니라고 판단된 사안이다. 도성훈 후보는 발언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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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도성훈 후보는 “최계운 후보가 10년 넘게 부천에서 살다가 올해 1월에서야 인천으로 이사 온 것은 너무 선거만을 바라본 것 아닌가. 인천 교육을 왜곡하고 자존감을 떨어트린 장본인이 이제 와서 교육감 출마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최계운 후보는 “인천대에서 교수 생활도 오래했고, 과거 인천경실련 활동도 했다. 그동안 내 활동의 중심지는 인천이었다”고 반박했다.

최계운 "전교조 출신 밀실행정... 교장공모제 비리 몰랐나"

최계운 후보는 도성훈 후보가 전교조 인천지부장 출신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아울러 함께 활동한 전교조 출신 교사들이 교육청 보좌관으로 들어가 밀실행정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도성훈 후보는 “(제) 전교조 활동은 1980년대 민주화운동 당시 1989년 사학 민주화 투쟁을 위한 것이었다. 38년간 교직에 재직하며 학교 현장에 헌신했다”고 말했다.

또한 최계운 후보는 교장공모제 면접시험 문제 유출사건도 언급했다. 최 후보는 “도성훈 후보도 내부형 교장공모제로 교장에 임명된 것으로 알고 있다. 지역사회가 떠들썩했던 사건인데 교육감으로 전혀 몰랐나”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도성훈 후보는 “교장공모제 비리는 거듭 사과를 드린다. 사실 인지 즉시 감사관실에 철저한 조사와 경찰수사 의뢰를 지시했다”며 “현재 법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이다. 교육청 차원에서 개선책을 마련했다”고 답했다.

서정호 "도성훈·최계운 유세 특정정당 연상 정치중립 위반"

서정호 후보는 도성훈·최계운 두 후보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정치적 중립 준수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며 두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서정호 후보는 “최계운 후보는 국민의힘 정치인들과 함께한 행보를 개인 SNS에 올리고, 빨간색 옷을 입고 선거운동을 한다. 도성훈 후보도 파란색을 주로 활용해 민주당을 떠올리게 한다”며 “교육감 후보자는 특정 정당을 지지·반대한다는 의사를 표현하면 안 된다. 이는 지방교육자치법 46조 위반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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