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문경복 단수공천에 탈락 4명 재심 청구
내일 국힘 최고위 심사... 재심청구 인용 관건
민주당 장정민 단수공천... 최종 대진표 안개속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국민의힘이 경선 없이 인천 옹진군수 후보로 문경복 예비후보를 단수추천하자 다른 예비후보 4명이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국민의힘 중앙당에 이의를 제기하고 재심을 청구했다. 일부 후보는 무소속 출마까지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6일 문경복 전 인천시 건설교통국장을 옹진군수 선거 후보로 확정했다.

왼쪽부터. 문경복(66) 전 인천시 건설교통국장, 김명남(59) 전 옹진수협 상임이사,  백동현(67) 전 옹진군의회 의장, 조윤길(73) 민선 4·5·6대 전 옹진군수, 조희동(66) 전 옹진발전협의회 사무장.
왼쪽부터. 문경복(66) 전 인천시 건설교통국장, 김명남(59) 전 옹진수협 상임이사, 백동현(67) 전 옹진군의회 의장, 조윤길(73) 민선 4·5·6대 전 옹진군수, 조희동(66) 전 옹진발전협의회 사무장.

문경복 예비후보 외에 옹진군수 선거 출마를 위해 국민의힘에 공천 심사를 신청한 예비후보는 김명남 전 옹진수협 상임이사, 백동현 전 옹진군의회 의장, 조윤길 민선 4·5·6대 군수, 조희동 전 옹진발전협의회 사무장 등이다.

이들은 경선을 치르지 않고 후보를 확정한 것은 엉터리 심사라며 절차에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조윤길 예비후보는 <인천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경선을 치르지 않는 것은 기만행위다. 당을 갈라놓는 처사”라며 “후보들에게 여론조사를 실시하겠다고 해놓고, 결과를 공표도 안하고 단수공천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탈당까지 고려 중이다”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김명남 예비후보 또한 “이번 결정은 공천이 아니라 사천이다. 배준영 당협위원장 사심이 반영된 것 같다”며 “5명이나 지원했는데, 컷오프는 이해하더라도 경선조차 치르지 않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무소속 출마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조희동 예비후보는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와 토론회까지 진행하겠다고 했으면서 갑자기 단수공천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경선을 치르지 않는다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고 전했다.

백동현 예비후보 또한 “공천 결과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다만 무소속 출마까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탈락한 예비후보들은 문경복 예비후보에 대한 정당성에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더불어민주당 장정민 군수가 당선될 당시, 문 예비후보가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경선 감점요인이라는 것이다.

이에 문경복 예비후보는 “장정민 군수 당선인 시절 인수위 활동은 한 것은 맞다. 다만 군정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것이지 이적행위는 아니다”라며 “국민의힘 후보로 결정된 만큼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답했다.

탈락한 후보들은 모두 국민의힘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 오는 28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에서 이의제기 수용 여부가 결정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장정민 군수를 단수공천한 상태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 결정에 따라 옹진군수 선거가 1:1 혹은 다자구도로 펼쳐질지 아직 예측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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