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업밸리 착공 준비 중 오염토 발견해
현재는 사업 중단… 착공일 연기 불가피

인천투데이=방의진 기자 | 인천시가 미추홀구 용현동에 조성 중인 드림업밸리(기존 창업마을 드림촌) 사업 예정지 내 오염토를 발견해 사업 추진을 중단했다.

시는 오염토 정화를 마치는 대로 드림업밸리를 착공한다고 26일 밝혔다.  

당초 시는 모든 행정 절차를 완료해 드림업밸리를 4월 말께 착공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드림업밸리 착공 시기는 더 늦춰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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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미추홀구에 계획한 '드림업밸리' 조감도(자료제공 인천시)
인천 미추홀구에 계획한 '드림업밸리' 조감도(자료제공 인천시)

시는 미추홀구의 행정명령에 근거해 시료채취, 정밀조사, 정화방식 연구용역, 정화 이행 등의 절차를 따라 오염토를 정화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지금은 시료채취 단계로, 오염토 성분을 파악해야 정화 작업에 걸리는 시간을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드림업밸리 착공을 중단했지만 사업용지에 유입되는 맹꽁이 차단을 위한 울타리 설치 사업을 지속한다고 했다.

한편, 시는 2017년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드림업밸리를 조성하고 있다. 

창업마을드림촌에서 드림업밸리로 명칭을 바뀐 사업은 용현동 66-4번지 일원 7617㎡에 창업지원주택 158호와 사무공간, 미팅룸 등 창업지원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727억원이다.

그러나 이 사업은 2019년 예정지 인근 SK스카이뷰 아파트 주민들의 반대로 1여년간 멈춰있었다.

하지만 시는 2020년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사업 추진에서 문제가 됐던 맹꽁이를 대체 서식지로 이주시키는 등 행정절차를 완료해 착공을 앞두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토양오염 정화로 착공이 미뤄지게 됐다.

시 투자창업과 관계자는 “드림업밸리를 조성해 청년이 꿈을 설계하고 실현하기 위한 창업의 메카로 자리 잡기 바란다”며 “조속히 오염토 정화 작업을 마무리하고 사업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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