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년 된 국내 최초 영화관... 시, "시민사회 소통해 마련"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인천시가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애관극장을 보존·활용방안을 마련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애관극장은 1895년 협률사란 이름으로 세워진 127년 된 국내 최초 영화관이다. 1911년 축항사, 1921년엔 애관극장으로 이름을 바꿨다. 애관극장은 일제강점기 등을 거치며 건물이 불에 타 대수선공사를 거쳤다. 현재 건물은 현대에 지은 건물이다.

애관극장 전경.
애관극장 전경.

앞서 애관극장이 경영난으로 운영을 중단할 위기에 처하자 애관극장 보존을 원하는 시민들은 지난해 5월부터 애사모(애관극장을 사랑하는 시민모임)를 발족했다. 애사모는 극장 매입을 위한 모금활동을 하며 시에 공공매입을 요구했다.

그러나 시가 지난해 8~11월 3개월간 실시한 ‘애관극장 보존 및 활용방안’ 연구용역을 보면 애관극장 건축물의 보존가치가 충분하지 않다고 조사됐다.

그럼에도 시는 지난 4월 인천영상위원회, 시민단체, 애관극장 등과 ‘애관극장 보존과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이 협약으로 시는 애관극장 보존에 필요한 행·재정 지원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또, 인천영상위원회는 애관극장이 영화·영상문화산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게 다양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극장 매각을 원하는 소유자가 관련 사업이나 극장 운영 지원을 시에 별도로 요청하지 않고 있다.

시 문화콘텐츠과 관계자는 “현재까지 애관극장 공공매입 여부와 활용방안 등을 확정하지 않았다"며 "시는 앞으로 시민사회 등과 적극 소통해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애관극장을 보존·활용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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