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일명 ‘가평 용소계곡 살인사건’ 피의자로 공개수배된 피의자와 관련한 추가 의혹 중 일부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경찰청 공개수배자 전담팀은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인 이은해(31)씨와 관련한 과거 의혹을 수사한 결과, 전 남자친구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알려진 사고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12일 밝혔다.

이 씨는 2019년 6월께 생명보험금 8억원을 받기 위해 내연남 조현수(30)씨와 공모해 남편 윤아무개(39)씨를 살해한 혐의로 인천지방검찰청이 공개 수배 중이다.

이들이 공개수배되면서 이 씨가 과거 교제했던 다른 남성 2명이 인천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태국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중 사망한 사건도 계곡 살인 사건과 비슷한 범죄가 일어난 것 아닌가하는 의혹이 나왔다.

이에 인천지검은 인천경찰청과 함께 전담팀을 꾸려 과거 의혹을 수사하고 두 피의자의 행방을 쫓고 있다.

먼저 전담팀은 2010년 인천 미추홀구 석바위 사거리에서 당시 이 씨의 남자친구가 운전하던 차량이 사고로 운전자가 사망하고, 동승한 이 씨가 보험금을 수령했다는 의혹을 조사한 결과, 사실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했다.

미추홀구 관내 교통 사망사고 관련 각 사고별 개요, 운전자와 동승자, 실황조사서, 사고 차량 번호 등 정밀 분석을 했지만 확인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또, 2014년께 태국 파타야에서 당시 이 씨가 약혼한 사이로 알려진 남자친구와 함께 스노클링 중 남자친구가 익사해 이 씨가 보험금을 수령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변사사건의 부검기록 등으로 남자친구의 사망은 확인했다고 했다. 다만, 보험금 수령은 변사자의 유족들이 전액 지급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전담팀 관계자는 “추후 사건기록 등을 확보 분석한 후 수배자를 검거하고 사건 경위 등은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씨와 내연남 조 씨는 지난달 30일 공개 수배된 후 14일째가 됐지만 여전히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