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공원 이주 이달 말까지 완료
시, 맹꽁이 이주 완료 후 착공 예정

인천투데이=김샛별 기자 | 인천시가 미추홀구 ‘창업마을 드림촌’에서 발견된 맹꽁이를 이달 말까지 남동구 소재 인천대공원으로 이주시킨다.

시 투자창업과 관계자는 “지난달 28일부터 인천대공원 내 대체서식지로 맹꽁이를 옮기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인천대공원에는 기존 조성된 맹꽁이 서식지가 있다. 

드림촌에 서식하는 맹꽁이.(사진제공 인천시 투자창업과)
드림촌에 서식하는 맹꽁이.(사진제공 인천시 투자창업과)

맹꽁이는 멸종위기 2급 야생동물이다. 2012년부터 개발사업 대상지에서 법종보호종 야생동물이 나오면 대체서식지로 이주시킨 뒤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시는 올해 8월 드림촌 사업 대상지 내 맹꽁이가 서식한다는 민원을 받고 현장 조사를 실시해 맹꽁이 울음소리를 확인했다. 100마리가 넘게 서식 중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후 시는 지난달 13일 맹꽁이 이주 계획을 담은 사업계획허가신청서를 한강유역환경청에 제출했다.

시는 드림촌 사업 대상지 근처 잔여용지에 대체 서식지를 마련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환경청은 인천대공원 대체 서식지로 이주시킬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부터 인천대공원 대체서식지로 맹꽁이를 이주시키고 있다. 현재까지 100여마리가 이주를 완료했다.

먼저 손으로 직접 맹꽁이를 포획하고 색 표시를 한다. 기존에 살고 있는 맹꽁이와 구분하기 위해 이 과정이 필요하다. 

이후 색 표시를 한 맹꽁이를 흙을 깐 플라스틱 상자에 담아 옮겨 대체 서식지에 방사한다.

인천 미추홀구에 계획한 '창업마을 드림촌' 조감도(자료제공 인천시)
인천 미추홀구에 계획한 '창업마을 드림촌' 조감도(자료제공 인천시)

창업마을 드림촌, 환경청 평가 후 내년 2월 말 착공 예정 

시는 10월 말까지 맹꽁이 이주를 완료하고 결과를 환경청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후 환경청 평가를 거친 후 드림촌 사업을 재개할 수 있다. 2024년 2월 완공을 목표로 내년 2월 말 착공할 예정이다.

다만, 환경청이 추가 이주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1~2주 더 포획하고 이주 작업을 해야 한다.

또한, 내년 3월부터 2024년 1월까지 맹꽁이가 대체서식지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매년 살펴야 한다.

창업마을 드림촌은 예비창업자와 창업자가 활동할 수 있는 사무·거주 공간을 한 건물에 마련한 복합시설이다. 만 19세~39세 청년들이 입주할 수 있다.

시는 지난 2017년 9월 국토교통부 창업지원주택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220억원을 지원받아 미추홀구 용현동 664-3번지 일원에 사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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