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올해 수소충전소 5개 → 13개 확대

인천투데이=서효준 기자│인천시가 ‘시내버스 수소버스 전환’ 등 관내 수소차 보급을 늘리기 위해 수소충전소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수소충전소 확충을 위한 ‘공유재산 사용 동의안(송도하수처리장 용지 내 수소충전소 구축)’을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공유재산인 연수구 송도하수처리장(송도동 13-8) 내 유휴용지 4955㎡를 활용해 수소충전소를 건설한다.

송도하수처리장에 들어설 충전소 용량은 1일 600㎏ 규모로 시간당 수소차 5대를 충전할 수 있다.

충전소 건설‧운영은 지난해 5월 환경부가 수소충전소 설치 민간보조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SK E&S가 맡는다.

총 사업비는 30억원이다. 국비 15억원에 SK E&S가 15억원을 투입한다.

시는 관내 모든 시내버스를 수소버스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동시에 수소충전소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시의회가 영구시설물 축조를 동의하면 지적 분할, 행정재산 관리자 변경 등 행정절차를 거친 뒤 상반기 내 착공할 예정이다.

인천공항 제2국제여객터미널 수소충전소.(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 제2국제여객터미널 수소충전소.(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인천시 "주민수용성 확보 중요, 지속적으로 소통할 것"

다만, 시의회 통과가 어려울 수도 있다. 지난해 11월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주민수용성 확보 등을 이유로 해당 동의안을 보류했다.

당시 산경위 소속 의원들은 수소충전소에 대한 불안 해소, 주민수용성 확보 방안 마련 등을 요구하며 동의안을 보류했다.

이에 시는 주민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수소충전소와 함께 주민들이 쉴 수 있는 휴식공간(카페)과 문화공간 등을 함께 조성한다. 아울러 수소충전소 안전성을 알리기 위한 주민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유준호 시 에너지정책과장은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해 충전소 확충은 반드시 필요하다. 군구별로 충전소 1개 이상을 건설해 인천 모든 지역에서 20분 내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많은 시민들이 수소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수소의 안전성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을 해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속적으로 수소충전소 안전성과 필요성 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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