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장원 교수 책 '건축가의 엽서' 내용 공개 (3)

인천투데이=방의진 기자 | 

인천투데이는 매주 사진한장을 연재합니다. 손장원 인천재능대학교 실내건축과 교수가 집필한 '건축가의 엽서-네모 속 시간여행(2021년 12월 발간)' 속 그림엽서를 소개합니다.

과거 모습을 포착한 그림엽서를 토대로 1910~1920년대 초 인천의 모습을 전달 합니다. 손장원 교수가 바라보는 인천 도시 공간의 특성과 건축물에 담긴 의미를 전하고자 합니다.<기자 말>

평양 비행대 소속 조종사가 인천항 전경을 촬영한 사진이 공개됐다.

인천재능대학교 손장원 교수는 본인 저서 '건축가의 엽서'에 공개한 내용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했다.

손 교수는 “인천항을 하늘에서 촬영한 사진은 여러 종류이나 이런 고도와 각도는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1919년에서 1922년 사이에 촬영한 인천항 전경.
1919년에서 1922년 사이에 촬영한 인천항 전경.

손 교수는 이 사진으로 촬영 시기를 추측할 수 있다고 했다. 1918년 10월에 인천항이 완공됐으니 촬영시기는 그 후다. 또한, 인천우체국은 1923년에 세워졌는데 사진에 터만 있다. 때문에 1919년에서 1922년 사이에 찍힌 사진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손 교수는 “매립 이전의 용현동과 신흥동 일대의 해안선과 인천을 둘러싼 산맥에서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며 “마치 인천항을 그린 수묵화 같다”고 표현했다.

사진 속 1부두 좌측 길은 부두에서 인천 시내로 들어가는 길이다. ‘세관통’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었다. 인천항을 거쳐 외국에 가거나 외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걸었던 길이다.

손 교수는 “인천항에 내린 사람이 처음으로 걷던 길”이라며 “다른 나라로 떠나던 이가 마지막으로 걸었던 조국의 길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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