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급 건설사 쌍용건설에 공사비 미지급
공정률 25%에서 멈춰있어··· 2년 연장 신청
인스파이어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은 순항

인천투데이=박소영 기자│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국제도시 미단시티 내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인천경제청은 사업시행자인 알에프케이알(RFKR)이 올해 1월 문화체육관광부에 2024년 3월까지 2년간 사업기간을 연장해달라고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미단시티 조감도.(사진제공 인천경제청)
미단시티 조감도.(사진제공 인천경제청)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사업은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푸리그룹의 자회사인 RFKR이 추진하는 사업이다.

착공 당시 시행사는 알에프시지(RFCZ)로 중국 푸리그룹과 미국 시저스그룹이 절반씩 지분을 갖는 합작 법인이었다. 그러나 시저스가 지난해 1월 이탈하고 RFKR이 독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미단시티 내 3만8365㎡ 규모 용지에 카지노, 특급호텔, 컨벤션시설, 공동주택, 오피스텔 등을 짓는 사업으로 2017년 9월 착공했다. 사업비는 8000억원이다.

RFKR 복합리조트 사업은 현재 앵커시설에 해당하는 27층 특급호텔(750실)이 24층까지 골조가 올라간 상태에서 2020년 2월 공정률 약 25%에서 계속 멈춰 있다.

RFKR이 하도급 건설사 쌍용건설에 공사비 약 260억원을 제때 주지 않아 쌍용건설이 유치권 행사에 들어가면서 2020년 2월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이에 RFKR은 문체부에 당초 준공 시점인 2021년 3월에서 2024년 3월로 3년 연장하는 사업계획 승인을 요청했다.

문체부는 조건부로 사업기한을 2022년 3월까지 1년 연장해줬다. ‘2022년 3월까지 쌍용건설에 공사비를 지급해 유치권을 풀고 1단계 공사를 재개해야 한다’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RFKR은 1년 동안 문체부의 요구를 해결하지 못했고 다시 사업기한을 2024년 3월까지 연장해달라고 신청했다. RFKR은 사업 기간 연장을 위해 총 사업비를 5% 연장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문체부는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RFKR의 사업변경안을 심사할 계획이다. 문체부가 RFKR의 변경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RFKR은 사전적격심사를 다시 받거나 사업을 철회해야 한다.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조감도.(사진제공 인천경제청)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조감도.(사진제공 인천경제청)

인스파이어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은 순항

반면, 영종도 인스파이어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은 탄력이 붙고 있다. (주)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1단계 개발을 위한 사업자금 1조8000억원을 확보하면서 청신호가 켜졌다.

인스파이어는 지난 2019년 5월 착공한 복합리조트를 오는 2023년 개장할 계획이다. 현재 공정률은 약 12%이다.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단지 3구역(IBC-Ⅲ)에 추진 중인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는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는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의 북미형 엔터테인먼트 복합리조트다.

1단계 사업의 주요시설은 약 1000실 이상 건물 3동으로 이뤄진 5성급 호텔, 1만5000석 규모 실내 원형 공연장, 실내 워터파크, 쇼핑센터, 외국인전용 카지노 등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RFKR이 현재 쌍용 건설에 공사비를 지급하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안다”며 “조속히 사업을 재개하겠다는 것이 그들의 공식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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