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24일 오전 흉상제막식 열어
국내 사립학교의 시·공립화 유일 사례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총장 박종태)가 인천대 시립대 전환에 기여한 고(故) 최기선 석좌교수(전 인천시장) 흉상을 제막했다.

인천대는 24일 최기선 전 시장의 흉상제막식을 인천대 12호관에서 개최했다.

제막식에는 박종태 인천대 총장, 최용규 인천대 이사장, 홍진배 인천대 교수회장, 김주홍 인천대총학생회장 등 내부 인사와 박남춘 인천시장, 이갑영 인천대 총동문회장, 심상준 인천대 민주화기념사업회 상임대표, 최 전 시장의 가족 등이 참석했다.

인천대가 24일 최기선 전 시장의 흉상제막식을 인천대 12호관에서 개최했다.
인천대가 24일 최기선 전 시장의 흉상제막식을 인천대 12호관에서 개최했다.

최 전 시장은 인천에서 1993년 관선 시장과 1995ㆍ1998년 민선 시장을 역임했다. 당시 ‘선인학원 사태’로 무너져가는 인천 공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시민들의 뜻을 모아 1994년 인천대 시립화 전환을 결단했다.

인천대는 1979년 선인재단에 속한 사립대학으로 개교했다. 재단 비리와 횡포로 학내 분쟁이 다수 발생했고, 인천대 학생ㆍ교수ㆍ교직원과 시민들은 선인학원 정상화와 인천대 시립화를 위해 싸웠다. 인천대는 한국 교육사에서 사립학교가 시·공립화한 유일한 사례다.

최 전 시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과 당시 교육부장관에게 인천대를 포함한 선인학원의 시·공립화를 적극 건의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신임을 받은 최기선 시장은 관련 지침을 개정했다.

인천대 구성원과 시민들, 최 전 시장의 노력으로 인천대는 1994년 시립대로 전환했다. 그 이후 인천대는 ‘인천대 국립대 전환 인천시민 130만 서명운동’ 등 대학구성원과 시민들의 열망으로 2013년 국립대학법인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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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 총장은 “최 전 시장이 인천대를 시립으로 전환한 뒤 국립대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후 인천의 선두 역할을 할 수 있었다”며 “인천시민, 대학구성원, 동문 등이 한마음 한뜻이 됐기에 국립대로 전환할 수 있었다. 다시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박남춘 시장은 “최 전 시장에게 정책 부분에서 많이 감사해하고 있다. 당시 함께 근무했던 시 직원들이 최 전 시장을 그리워할 정도다. 이를 어떻게 따라갈 수 있을지 고민한다”며 “최 전 시장이 기틀을 마련한 만큼 앞으로 인천대 지원 등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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