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전문병원 설계비 1개소→2개소 증액 의결
시, 인하대병원 공모 불참으로 다른 병원 물색 중

인천투데이=박소영 기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가 감염병전문병원 설계비를 당초 1개소에서 2개소로 증액하기로 의결했다. 인천은 유력한 후보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인천시는 공모에 참여할 병원 물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허종식(인천 동·미추홀구갑) 의원은 지난 12일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에서 감염병전문병원 설계비를 23억원에서 57억6800만원으로 증액한 예산안을 의결했다. 

보건복지위 예결위소위가 증액한 예산안은 향후 상임위, 예결위, 본회의 의결을 차례대로 거쳐 통과하면 내년 정부 예산안에 최종 확정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미추홀구갑)은 지난 12일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에서 감염병전문병원 설계비를 당초 23억원에서 57억6800만원으로 증액편성했다고 밝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미추홀구갑)은 지난 12일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에서 감염병전문병원 설계비를 당초 23억원에서 57억6800만원으로 증액편성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2015년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 증후군) 사태 후 2016년 발표한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방안 연구개발’ 용역보고서를 보면, 인천권역은 중앙·중부, 영남, 호남, 제주 권역 등과 함께 감염병전문병원이 필요한 5곳으로 꼽혔다.

이 보고서를 토대로 2017년 호남권역에 조선대학교병원이 첫 지정된 뒤, 2020년 중부권역에 순천향대천안병원, 영남권에 부산대학교양산병원이 각각 지정됐다.

보고서를 기준으로 인천과 제주권역만 미지정 상태다. 당초 예산안엔 1개소만 반영돼 지자체간 경젱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1개소 추가예산이 반영돼 유치 경쟁이 완화됐다.

다만 인천은 이번에도 인천은 단독권역으로 분류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강원·경기 등도 감염병전문병원 유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안심하긴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감염병전문병원 건립을 위해선 감염병 병동을 별도로 구축할 수 있는 종합병원 또는 상급종합병원급 모병원이 있어야 한다. 5000~6600㎡ 규모의 병원용지는 병원이 부담해야 한다.

감염병전문병원이 설립이 확정될 경우 설계비와 공사‧관리비를 비롯해 음압격리병동(일반 30병상, 중환자실 6병상), 진단검사실(BSL2), 음압수술실(2개), 교육훈련센터 구축 등에 국비 409억원을 지원받는다.

인천 내 상급종합병원은 인하대병원을 포함해 길병원, 인천성모병원 등 3곳이다. 이 중 인하대병원이 도심과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고, 감염병전문병원 별도 병동 설립을 위한 용지 확보에 용이한 점 등을 미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그런데 최근 인하대병원이 공모 불참을 선언했고, 시는 다시 다른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의견을 조율 중이다. 대학병원과 인천의료원이 협력하는 방안도 대안 중 하나로 꼽힌다.

시 감염병관리과 관계자는 “유력 후보 병원이었던 인하대병원이 불참 의사를 밝혀 다른 상급 종합병원을 물색 중이다. 다행히 참여의사를 밝힌 곳이 몇 군데 있다“며 ”여러 의견을 폭넓게 반영해 감염병전문병원 인천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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