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구입 222억, 시설개설 61억
서울시 억지에 사업 20년째 지연
국토부 “내년 예산에 반영 검토”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배준영 국회의원(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이 내년 정부 예산에 공항철도-서울도시철도9호선 직결 예산 283억원을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배준영 의원은 지난 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022년도 예산안 심사에 참석해 국토교통부에 이같이 요청했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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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영 국회의원. (사진제공 배준영 의원실)
배준영 국회의원. (사진제공 배준영 의원실)

공항철도와 서울9호선 간에는 이미 철로 공사가 완료돼 바로 직결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억지로 인천시에 비용 분담을 요구하고, 국토부는 중재하지 않으며 직결은 계속 늦어지고 있다.

이에 배준영 의원은 지난 1년간 국토부·인천시·서울시 등을 불러 간담회 3차례를 개최하며 비용 분담 등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해왔다.

당초 사업비를 분담할 법적 근거가 없는 인천시는 비용 분담을 거부해왔다. 하지만 한발 양보해 전기·신호 사업비 401억원 중 10%를 부담키로 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사업비에 이어 운영비까지 추가 분담할 것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

배준영 의원은 이날 하동수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에게 “이제 직류·교류 겸용 차량 구입과 시설 개선만 하면 공항철도-서울9호선 운행이 가능하다”며 “내년 차량 발주를 위한 차량 구입비 222억과 시설개선비 61억원을 합해 총 283억원을 일단 반영하고, 서울시와 인천시 간 합의를 종용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하동수 실장은 “국토부는 일단 두 지자체 간 합의를 적극적으로 권유하는 게 일차적인 수순이라 생각한다”며 “내년도 283억 예산 반영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지난해 예산안 심사와 올해 결산 심사 때부터 경제부총리와 국토부 장관에게 재정 지원과 적극적인 중재를 거듭 촉구했다”며 “최초 계획 이후 20년이 지나도록 해결하지 못한 직결 사업을 하루 빨리 완료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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