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휘 시의원, 시의회 5분발언 ‘서울시 이기주의’ 지적
“이미 연결된 노선 재정낭비... 광역교통망 확충 시급”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서울시의 억지로 공항철도와 서울도시철도 9호선 직결 사업이 지체 중인 가운데 인천시의회에서 국토교통부의 중재를 촉구하는 요구가 나왔다.

20일 열린 제274회 인천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조광휘(민주, 중구2) 의원은 5분 발언을 하며 “서울시의 이기주의로 늦어지고 있는 공항철도와 서울9호선 직결사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사업당사자인 국토부가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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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휘 인천시의원.(사진제공 인천시의회)
조광휘 인천시의원.(사진제공 인천시의회)

조 의원은 “공항철도와 서울9호선 직결사업은 단순히 인천지역 발전에만 국한된 사업이 아니다. 서울시민의 인천공항 접근성을 개선하고 수도권 서부 교통인프라를 구축하는 국가적 사안”이라며 “두 노선이 이미 연결된 상태에서 방치하는 것은 국가적 재정 낭비”라고 지적했다.

서울9호선 김포공항역 공항철도 연결사업은 1999년 3월 서울시와 국토부가 서울9호선과 공항철도 연계방안을 수립하면서 시작됐다. 서울시는 이듬해 국토부의 승인을 받고 사업을 추진했다. 당시 국토부가 시행한 연구용역 결과를 보면, 모든 사업비를 국토부와 서울시가 부담하는 것으로 명시돼 있다.

공항철도와 서울9호선 직결에 필요한 사업비는 약 956억원이다. 직결차량 구입비 556억원(국비 222억원, 서울시비 334억원)과 전기·신호 등 개량사업비 401억원(국비 161억원, 서울시비 200억원, 인천시비 40억원) 등이다.

그러나 지난 2019년 돌연 국토부와 서울시는 공항철도와 서울9호선 직결로 인천시민도 혜택을 받는다며, 시설비 401억 중 40억~120억원을 부담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인천시는 법적 근거가 없다며 비용 부담에 반대했으나, 올해 5월 전기, 신호 등을 개량하는 사업비 401억원 중 10%를 부담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서울시만 동의하면 직결사업은 마무리될 수 있고, 현재 인천시는 서울시와 협의 중이다.

그럼에도 서울시는 인천시가 사업비 일부를 부담하더라도 이용자 비율에 따른 운영비 분담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미 김포공항역에서 평면 환승 하고 있어 직결 운행을 하더라도 서울시민의 실익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시가 억지를 부린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이외에도 조광휘 의원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되지 못한 GTX-D Y자 노선과 제2공항철도 사업의 재개를 촉구했다.

조 의원은 “수도권 균형발전과 광역교통망 확충을 위해 제2공항철도와 인천발KTX, GTX-D Y자 노선 등이 필요하다”며 “인천시가 대선공약 반영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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