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4일 조합원 찬반투표서 찬성 65.7%로 통과돼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 | 한국지엠 노조가 사측과 마련한 2021년 임금협약 두 번째 잠정합의안이 노조 조합원들의 찬반투표에서 과반을 넘겨 가결됐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지부장 김성갑)는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2021년 임금협약 두 번째 잠정합의안 관련 찬반투표를 진행해 찬성 65.7%로 과반수를 넘겨 가결됐다고 밝혔다.

전체 조합원 7628명 중 7012명이 투표에 참여해 4604명(65.7%)이 찬성했으며, 2369명이 반대, 39명이 무효표를 던졌다. 회사와 협약 체결 사인만 남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노조의 전기차 등 친환경 미래차 생산을 위한 투자 요청과 한국 방문 요구에 8월 중순 방문을 약속했다가 연기했던 글로벌지엠의 스티브 키퍼 수석부사장이 다시 방문 일정을 잡을 지 관심이 쏠린다.

키퍼 부사장은 첫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후 8월 방문 일정을 연기했으며, 한국지엠은 임금협상이 해결돼야 방문 일정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노조에 전달했었다.

한국지엠 부평공장의 모습.
한국지엠 부평공장의 모습.

앞서 지난달 22일 노사는 첫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하지만, 같은달 26일과 27일 진행한 찬반투표에서 찬성 48.4%로 과반수를 넘지 못해 부결됐다.

이에 따라 노조는 지부장 명의로 성명서를 내고 “조합원의 뼈아픈 질책을 무겁게 받고 향후 임금 협상 투쟁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14차 교섭을 여러차례 진행한 끝에 이달 19일 두 번째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첫 번째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3만원(호봉승급 포함) 인상과 일시·격려금 450만원 지급 ▲부평공장 미래차종 유치를 위한 공동의 노력 지속과 조속한 시일 내 미래발전위원회 활성화 ▲부평2공장 생산 제품 최대한 생산물량 확보위해 노력 ▲부평2공장 현재 생산 차종의 공장운영계획 수립과 생산일정 연장 ▲창원공장 관련 신차 적기 양산 계획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엔진 생산 연장 가능성 지속 검토 등이 담겼다.

두 번째 잠정합의안에 달라진 점은 일시·격려금 450만원 중 잠정합의안 타결 후 즉시 지급하기로 한 금액이 1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늘어난 점이다. 또한, 직원 사기 진작을 위한 특별 복지 프로그램으로 정비사업소 30만원 상당 정비쿠폰 지급과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이 추가됐다.

한편, 반도체 물량 부족으로 한국지엠 부평2공장은 오는 9월까지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부평1공장은 9월부터 한달 동안 2교대 근무를 1교대로 전환해 50%만 가동된다. 반도체 수급 문제가 해결되면 10월부터 정상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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