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공장 9월까지 전면중단·1공장 9월 50% 생산
사측 10일 노조와 간담회서 생산운영 계획 밝혀
노조, 확대간부회의서 사측에 교섭 재개 요청키로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한국지엠이 반도체 수급 물량 부족 문제로 일정기간 부평공장 생산량을 절반 이상 축소해 가동할 전망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지부장 김성갑)는 10일 카허카젬 한국지엠 사장과 한 간담회에서 사측이 반도체 부족으로 부평1·2공장 생산량을 축소한다는 생산운영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한국지엠 부평공장의 모습.(인천투데이 자료사진)
한국지엠 부평공장의 모습.(인천투데이 자료사진)

부평2공장은 오는 9월까지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부평1공장은 9월부터 한달 동안 2교대 근무를 1교대로 전환해 50%만 가동할 계획이다. 반도체 수급 문제가 해결되면 10월부터 정상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평1공장은 트레이블레이저를 생산하고 부평2공장은 뉴말리부와 트랙스를 생산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앞선 지난 4월에도 반도체 부족으로 일정기간 부평1·2공장 운영을 전면 중단하거나 부평2공장 생산량의 50%만 가동하기도 했다.

이날 노조는 확대간부합동회의를 열고 사측의 생산운영 계획과 간담회 결과를 보고했으며, 지난달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된 2021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 대책을 논의했다. 노조는 사측에 수정제시안을 요구하고 교섭 재개를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달 22일 14차 교섭 끝에 2021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3만원(호봉승급 포함) 인상과 일시·격려금 450만원 지급 ▲부평공장 미래차종 유치를 위한 공동의 노력 지속과 조속한 시일 내 미래발전위원회 활성화 ▲부평2공장 생산 제품 최대한 생산물량 확보위해 노력 ▲부평2공장 현재 생산 차종의 공장운영계획 수립과 생산일정 연장 ▲창원공장 관련 신차 적기 양산 계획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엔진 생산 연장 가능성 지속 검토 등이 담겼다.

그러나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과반수를 넘지 못하고 잠정합의안은 부결돼 노조는 다시 교섭을 추진하고 있다.

노조는 재 교섭을 추진하며 오는 11일부터 임금투쟁 승리를 위한 전 간부 출근투쟁을 진행하고 11일에는 결의대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