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버드ㆍ온닷 ㆍ모자 ㆍ시월의 봄 ㆍ청년씨럽
팀 더피ㆍ지난날 ㆍ덕호씨 ㆍ영형스 ㆍ동화네

인천투데이=박소영 기자│제7회 인천평화창작가요제 2차 공개오디션인 본선에 진출할 팀 10개가 선정됐다.

인천평화창작가요제조직위원회는 지난 24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중구 소재 인천아트플랫폼 C동에서 제7회 인천평화창작가요제 본선에 오를 10팀을 뽑는 공개오디션을 진행했다.

본선 진출 팀은 ▲블랙버드 ▲온닷 ▲모자 ▲시월의 봄 ▲청년씨럽 ▲팀 더피(Team Duffy) ▲지난날 ▲덕호씨 ▲영형스 ▲동화네 등 10팀이다.

공개오디션에 앞서 조직위는 지난 6월 14일부터 6월 29일까지 총 117곡을 접수했다. 인천평화창작가요제 심사위원단은 접수한 음원과 서류를 심사해 1차 공개오디션에 참가할 25곡을 선정했고, 이중 본선에 오를 10팀를 가렸다.

블랙버드-새.
블랙버드-새.

블랙버드, 새

팀명인 블랙버드는 재즈스탠다드 중 ‘바이 바이 블랙버드(Bye Bye Black Bird)’라는 곡에서 따온 이름이다.

박찬영 블랙버드 보컬은 “자가면역질환 중 ‘섬유근육통’으로 10년간 병원에서 지냈다. 이유없이 병이 나았다. 10년 아플 동안 정식적‧육체적으로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치유 받고 싶어 ‘새’라는 곡을 만들었다. 내면의 힘을 토대로 세상을 바꿔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온닷-서울씨리.
온닷-서울씨리.

온닷, 서울씨리

온닷은 ‘당신의 마음에 느낌표를 띄우러 간다’는 뜻이다. 곡 이름인 서울씨리는 ‘서울시티(Seoul City)’라는 뜻이다.

이예지 온닷 보컬은 “서울에서 지낼 때 힘든 시기를 보냈다. 나에게 서울은 ‘애증의 공간’이다”며 “친구들이 잘지내냐고 물어도 못지내니까 할 말이 없었다. 그 시기에 만든 노래”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해봐’, ‘힘내’라고 하는 것보다 비슷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게 더 위로가 된다고 생각한다. 힘든시기를 보내는 사람들에게 공감이 되는 이야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모자-비로소 봄.
모자-비로소 봄.

모자, 비로소 봄

모자는 엄마, 아빠, 딸 2명, 아들 1명으로 구성된 가족팀이다. 모자라는 팀명은 ‘母子(모자)’라는 뜻이다.

김두선 모자팀 리더는 “2년 전 다른 창작가요제를 나갔을 때, 엄마와 아들만 나갔다. 그때 그 팀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며 “이번엔 온 가족이 참가했는데, 집에서 노래연습을 해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로소 봄’이란 곡은 머물러 있던 것들에 희망을 들려주는 곡이다”며 “코로나19, 어려운 경제 상황 등으로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이번 곡으로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시월의 봄-우리의 노래.
시월의 봄-우리의 노래.

시월의 봄, 우리의 노래

시월의 봄은 ‘가을의 쓸쓸함과 봄의 따뜻함을 노래한다’라는 뜻이다. 이 팀은 현실에서 일어나는 ‘왕따’ 문제 등을 담았다.

김세준 시월의 봄 리더는 “‘왕따’ 문제는 어렸을 때부터 사회에 나오면서까지 항상 있었다. 학창시절에 느꼈던 감정을 노래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노래를 만들었다”며 “경험을 토대로 곡을 만드니 감정이입이 잘 됐다”고 말했다.

청년씨럽-월식.
청년씨럽-월식.

청년씨럽, 월식

청년씨럽은 청년실업이라는 사회문제가 부각하는 가운데, 시럽같은 달콤함을 주면 어떨까해서 팀명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김인선 청년씨럽 보컬은 “거리를 두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지만, 외로움에 처할 수도 있다"며 "외로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하는 노래"라고 말했다.

팀더피(Team Duffy)-I like that.
팀더피(Team Duffy)-I like that.

팀더피(Team Duffy), I like that

팀더피는 ‘쓸모없는(Duff)’에 ‘왜(Why)’를 붙여 만든 이름이다. ‘우리는 왜 쓸모가 없는 존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만들었다고 한다.

곽용주 팀더피 보컬은 “이 곡은 소수자에 대한 이야기다. 소수자도 곧 같은 사람이다”며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차별하지 않는 세상을 염원하며 곡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날-바람아 바다야 하늘아.
지난날-바람아 바다야 하늘아.

지난날, 바람아 바다야 하늘아

팀명 지난날은 몸은 점점 커가는데 내 안에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을 해결하고 싶어 지은 이름이다.

김은지 지난날 보컬은 “이번 곡은 내면의 날카로움 등이 바람과 함께 실려가 마음이 편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곡을 썼다”고 말했다.

덕호씨-나쁜일은 영원히 계속되지 않아.
덕호씨-나쁜일은 영원히 계속되지 않아.

덕호씨, 나쁜일은 영원히 계속되지 않아

팀명인 덕호씨는 가수의 본명인 전덕호에서 따왔다. ‘연남동에 살던 전덕호’를 모델로 곡을 쓰고 있다.

전덕호 덕호씨 보컬은 “연남동에서 살던 시기가 정말 어려웠다”며 “하지만 안된다고만 하면 더 안 된다. ‘이게 마지막이다’라고 생각하는 의지가 1%의 가능성을 만들어낸다. 그 뜻에서 만든 노래”라고 말했다.

영형스-꽃망울.
영형스-꽃망울.

영형스, 꽃망울

영형스는 ‘영형’은 팀원들이 가수를 부를 때 쓰는 애칭이다. 가수 이름 중간글자에 ‘영’이 들어가는데, 가장 맏형이라고 한다. 그래서 ‘영형’이라는 애칭이 있다. ‘영형과 아이들’이라는 뜻이다.

정영훈 영형스 보컬은 “모든 사람들이 가사 꽃망울처럼 못 다 핀 꽃들이 많다”며 “열심히 노력하고 진취적인 생각으로 꽃망울이 떨어지지 않고 꽃이 피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곡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동화네-Home
동화네-Home

동화네, Home

동화네는 보컬 김동화 씨의 본명에서 따온 이름이다. 

김동화 씨는 “코로나19가 자연에 만약 원래 존재했던 바이러스라면, 우리가 자연을 파괴하면서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았을까 생각한 적이 있다”며 “지구는 우리 모두의 집이다. 환경문제에 대해 경각심을 갖자는 생각에서 곡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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