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캠프마켓 주변지역 현장조사’ 결과

인천투데이=박소영 기자│2021년 1분기 인천 부평구 미군기지(캠프마켓) 주변지역 환경오염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시는 환경부로부터 통보받은 ‘캠프마켓 주변지역 현장조사(대기‧지하수) 결과’를 지난 27일 발표했다.

미군기지(캠프마켓) 주변지역 2021년 1분기 환경오염조사지역.(사진제공 한국환경공단)
미군기지(캠프마켓) 주변지역 2021년 1분기 환경오염조사지역.(사진제공 한국환경공단)

한국환경공단은 2017년부터 부평미군기지 주변 환경오염을 조사하고 있다. 공단은 산곡동과 십정동 일원의 지표 밑 10m 이내 지하수 시료를 채취해 다이옥신·트리클로로에틸렌(TCE)·석유계총탄화수소(THP)·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비소 등 유해화학물질 분석한다.

공단은 ▲산곡4동 주민센터 ▲주안장로교회 ▲산곡남초등학교 ▲대정초등학교 ▲부원중학교 ▲인천시북구도서관 등 지점 6개를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총 6차례에 걸쳐 조사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조사지점 모두 유해화학물질이 검출되지 않거나 기준치 이내로 조사됐다.

다만, 산곡4동 주민센터 주변(산곡동 282-3번지 일대)에서 TCE이 0.008㎎/ℓ이 나왔다.

이 일대는 2019년 2분기 검사 때 기준치(0.03㎎/ℓ)를 초과하는 TCE 0.17㎎/ℓ가 검출됐으나, 이후 정화작업을 거쳐 같은해 4분기 오염 물질이 기준치 이하로 떨어진 지점이다.

ㆍ[관련기사] 부평미군기지 인근 지하수서 발암물질 또 ‘검출’

환경부는 TCE가 연속으로 검출된 이곳에 2018년부터 지하수오염 확산방지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환경부는 정화가 완료될 때까지 오염지하수를 양수해 지상처리시설에서 정화 후 재주입할 예정이다.

TCE는 각종 기기류와 금속류의 세정용 또는 반도체 산업의 세정용 등으로 사용됐으나, 발암성 물질로 규정돼 1970년대부터 식품이나 의약품 산업에서 사용이 금지된 유기염소화합물이다.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은 6개 지점 모두 기준치(0.6pg-TEQ/Sm3) 이내로 조사됐다. THP, PCE, 비소 등은 검출되지 않았다.

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이번 조사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조사해야한다“며 ”캠프마켓 주변 지역 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오염물질이 발견된다면 즉시 정화작업을 실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환경공단 관계자는 “이번 조사 지점 모두 발암물질이 기준치 이내로 조사됐다. 산곡4동 주민센터 주변에서 TCE가 발견되긴 했으나 기준치 이내로 발견됐다. 정화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캠프마켓은 전체 44만5921㎡규모로 A·B·C·D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이 중 A·B구역(21만765㎡)은 2019년 12월 주한미군으로부터 국방부가 반환 받았다. 반환 받은 A‧B구역은 한국환경공단이 3단계에 걸쳐 토양오염정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