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청라의료복합단지 공모서 접수
기술개발·임상·생산 가능한 인프라 살려야
종합병원 외에 산·학·연 시설 구축 과제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인천경제자유구역이 세계 백신 허브로 떠오르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단일 도시 기준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 의약품 생산도시가 된 인천은 송도국제도시 바이오 클러스터 확대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경제청이 청라국제도시에 조성하는 청라의료복합단지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8일 청라의료복합단지 개발 시행사 공모를 진행한다. 청라의료복합단지는 서구 청라동 1-606번지 26만1635㎡ 일원에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과 산·학·연 시설 등을 함께 조성하는 사업이다. 의료와 바이오 산업의 융복합이 핵심이다. 

청라의료복합타운 조감도.(제공 인천경제청)
청라의료복합타운 조감도.(제공 인천경제청)

25일 오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한미정상회담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모더나를 위탁 생산하기로 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공장을 찾아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송영길(인천계양갑) 민주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이 구체화 될 수 있게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이 바이오 산업 선도 도시로 떠오르고 있지만 바이오 시설 내 전력, 도로, 용수 문제 등이 부각된다”며 “K-바이오랩 허브 시설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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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랩 허브는 바이오 관련 실험공간, 공용장비, 네트워킹 등을 제공해 스타트업, 벤처기업 등을 육성하는 사업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12일 총사업비 3350억원(국비2500억원, 지자체 850억원) 규모 ‘K-바이오랩 허브 구축사업’을 추진할 지방자치단체 모집 공고를 냈다.

인천시와 지역 대학은 지난 20일 K-바이오랩 허브를 유치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천은 이미 단일 도시에서 기술개발·임상·생산까지 모두 가능한 국내 유일 인프라를 갖췄다.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와 스타트업 파크 등으로 바이오 관련 전문 인력이 지속적으로 배출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 때문에 청라에 들어설 의료복합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 청라의료복합단지는 단순한 종합병원을 넘어 바이오 산·학·연 시설을 갖추는 것이 핵심이다. 인천경제청은 이미 공모지침서에 산·학·연 시설에 대한 기준을 제시했다. 핵심은 의료와 바이오산업의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이다.  

청라의료복합단지에 관심을 보이는 인하대병원, 아산병원, 차병원 등은 이미 종합병원을 운영하고 있어 종합병원 평가 부분에선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결국 바이오 산·학·연 시설 계획의 완성도가 청라의료복합단지 사업자 선정 평가의 중요 잣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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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바이오산업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송도는 단일 도시 최대 백신 생산으로 글로벌 바이오 허브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역량을 입증했다. K-바이오 허브가 들어설 경우 개발한 바이오의약품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인천에 이미 있는 인하대병원과 가천대길병원 등 임상 기관 역할을 할 수 있는 병원과 청라의료복합단지가 K-바이오 허브와 시너지를 낼 경우 임상 분담 효과와 바이오의약품 생산 병목 해소까지 기대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청라의료복합단지 공모 지침서에 향후 인천의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한 산·학·연 시설 기준을 설정했다”며 “이번 공모에서 선정 된 사업자와 인천의 바이오산업 발전을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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