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스카이72에 18일부터 전력 공급을 끊겠다고 일방통보했다. 스카이72는 법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주간골프는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고객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스카이72는 공기업인 인천공항공사가 헌법 상 금지되는 ‘자력구제’를 사용해 지난 15일 일방적으로 단전을 예고했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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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가 단전을 예고한 시점은 18일 오전 0시부터다. 앞서 공사는 10여 차례에 걸쳐 스카이72에 단전·단수를 통보했다.

스카이72는 발전기 등을 준비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클럽하우스 이용과 카트 충전 등에는 문제가 없어 주간 고객은 정상적으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야간골프는 당분간 불가능하다.

스카이72는 18일 이후 예약된 고객들에게 공사의 행태와 야간이용 불가를 알릴 방침이다. 아울러 불편을 겪게 된 야간골프 고객에겐 골프장 사용료 면제권을 지급하는 등의 방법으로 보상할 계획이다.

또한 공사의 조치로 인해 일자리를 잃게 되는 캐디들에게는 별도로 임금을 지급해 생계안정을 도모할 예정이다.

스카이72는 공사 대응에 맞서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하고, 김경욱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형사고소와 손해배상 청구를 하는 등 법적 대응할 방침이다.

공사의 단전 예고로 인근 BMW드라이빙센터 또한 단수 피해가 예상된다. 단전으로 인한 상수도 펌프 모터가 중단되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스카이72는 “공사는 이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 스카이72에 단전 예고 시 BMW드라이빙센터에 아무런 통보도 하지 않았다”며 “국내 문제로 국제기업에 피해를 주는 셈이라 논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공사가 불법적인 단전을 강행하는 것은 스카이72의 영업이 합법적이라 중단시킬 권리가 없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공사가 공기업답게 법을 지키고 상식적으로 대화에 나서길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공사는 “인천공항 전기사용약관에 따르면 사용자가 실시협약을 이행하지 않는 경우 전기 공급을 즉시 정지할 수 있다. 불법영업을 종식시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BMW드라이빙센터에 별다른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카이72는 올해 치 토지사용 선납임차료 약 200억 원을 공사에 납부한 바 있으나, 공사는 이를 반환했다. 스카이72는 공사의 요청 시 다시 지급할 수 있게 별도 계좌로 임차료를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