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허가 다시 신청 계획 … “공정한 행정 기대”

▲ 신천지 인천교회 신자들이 청천동 교회 신축 허가를 촉구하며 부평구청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부평신문 자료사진>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인천교회(이하 신천지 인천교회)’가 청천동 교회 신축과 관련해 부평구를 압박하기 위한 대규모 집회를 4월 초에 열 계획이다.

부평구 건축위원회는 지난달 21일, 신천지 인천교회가 허가를 신청한 종교시설(종교집회장) 신축(안)을 ‘재심의’ 결정했다. 신천지 인천교회는 청천동 391-19번지 일원에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 6918.81㎡ 규모의 교회 신축 허가를 5차례 신청했지만, 건축위원회는 번번이 부결 또는 재심의 결정했다.

이와 관련, 신천지 인천교회 관계자는 22일 <부평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신축 허가를 부결하는 이유는 지역 목회자들의 반발 때문으로 추정된다. 부평지역 목회자들은 기독교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수차례 구에 진정을 냈다”며 “신천지는 지금까지 건축위원회가 부당하게 요구한 것까지 모두 이행했다. 지역 교회의 눈치만 보면서 신천지 교회 신축을 반대하는 구의 편파행정을 묵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신천지 인천교회가 17년 동안 있으면서 주민 피해는 전혀 없었다. 청천동 교회가 신축되면 인근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다음달 4일 신자 7000~800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부평역 앞에서 개최할 예정이며, 인천교회뿐 아니라 인근 서울과 경기지역 신자들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신천지 인천교회는 집회 신고서를 22일 부평경찰서에 제출했다.

또한 신천지 인천교회 측은 지난번 건축심의에서 지적된 사항 12가지에 대해 설계를 변경해 다시 구에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건축위원회는 지난번 심의에서 ▲3층 대성전 피난을 위한 복도 설치 ▲유리 반사로 인한 피해대책 강구 ▲소음 시뮬레이션 검토 ▲버스운행 동선상 회전반경과 종단구배 검토 등을 주문했다.

한편, 신천지는 기존 기독교계에서 이단으로 지목받는 신흥 종교다. 하지만 매년 신자 수가 2만명씩 증가하는 등 교세를 확장하고 있다. 신천지 인천교회 측에 따르면, 전체 신자 수는 10만여명으로 추정된다. 신천지 인천교회는 신천지 내 ‘마태지파'로 신자 수는 5000여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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