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건축심의위, 건축허가 심의 계획 … 신천지 측, 구청서 ‘압박집회’ 예정

신천지예수교회(이하 신천지)의 부평구 청천동 성전(=교회 건물) 건축허가 여부가 21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부평구건축심의위원회는 이날 신천지 성전 건축허가 여부를 최종적으로 심의할 계획이다.

신천지 인천교회(산곡동 369-277번지 소재)는 교인 증가와 교회 부지의 재개발 구역 포함 등의 이유로 청천동 391-19번지 토지(면적 5279㎡)를 매입한 뒤 구에 성전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신축 계획인 청천동 성전은 신천지의 본부가 될 것으로 추정돼, 인천지역 기존 기독교계가 강하게 반발해왔다. 신천지 교세 확장을 경계하는 것이다. 신천지는 1984년 ‘신천지 증거장막’ 설립 이후 꾸준히 교세를 확장해 현재 국내ㆍ외에 교회 100여개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신천지예수교회 교인 2000여명은 지난해 11월 7일 부평구청 앞에서 청천동 성전 건축허가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부평구가 편파적으로 건축허가를 통과시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부평신문 자료사진>
신천지 성전 건축허가를 둘러싼 최근 행정절차 상황을 보면, 구는 ‘건축허가 사전예고제’에 근거해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의견조정회의를 지난해 11월 21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엔 성전 건축을 반대하는 인천 기독교계 외에도 성전 신축 부지 인근 사출업체 대표 5명이 참석했다. 사출업자들은 건축공사로 인한 분진과 진동 등이 기계 작동에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문제점을 제기했다. 지금까지 이해관계자 회의가 세 차례 열렸지만, 결과는 ‘조정 불가’였다.

그동안 이해관계자 회의에서 ‘조정 불가’ 결론이 나고, 신천지가 네 차례 신청한 건축 허가도 부평구건축심의위에서 모두 부결돼, 이번 심의 통과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신천지 측은 건축심의위가 다시 열리는 21일 건축허가를 촉구하는 집회를 구청 앞에서 열 예정이다.

신천지 측은 건축심의위가 또 다시 건축허가를 부결할 경우 강력히 대응할 것으로 보여, 신천지 성전 건축허가를 놓고 지난한 싸움이 이어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