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교동 난정초 살려 2023년 완공 목표...162억 투입
철원 국경선평화학교 이어 두 번째...해상접경지 최초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시교육청이 인천평화학교를 설립하기 위해 2023년까지 총 162억 원을 투입한다.

시교육청은 11일, 인천평화학교 설립 계획을 올해 역점과제로 선정해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화 교동도에 위치한 난정초등학교.
강화 교동도에 위치한 난정초등학교.

평화학교는 현재 폐교인 강화 교동도 난정초등학교를 평화교육의 중심지로 재탄생시키는 계획이다. 교동도는 황해도 연백군까지 최단 거리가 2.6㎞에 불과한 접경지이다. 또한 서해평화수역과 한강하구중립수역에 위치해 역사성·지리성을 모두 갖췄다.

평화학교는 전시체험관을 포함한 교육관, 숙박이 가능한 생활관, 지역주민과 공유하는 북카페 등으로 구성된다. 갈등해결 교육과 문화 다양성 이해 교육, 자연과의 조화를 지향하는 생태평화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아울러 일일체험 프로그램과 숙박캠프 등을 운영한다.

2021년 설계를 시작으로 2022년 4월 교육관 완공, 2023년 3월 생활관 완공을 목표로 사업비 총 162억 원을 투입한다. 평화학교 전시관 3개(평화통일관, 남북역사관, 생태자료관)는 인천시가 건립한다. 강화와 황해도의 공통 문화자산과 인천의 평화 이야기를 담는다.

평화학교가 설립된다면 강원도 철원에 위치한 ‘국경선평화학교’에 이어 국내 두 번째 사례이며 해상접경지역 근처로는 국내 최초 사례다. 아울러 공공기관 주도로도 처음이다. 시교육청은 앞서 운영하는 국경선평화학교 운영사례를 토대로 평화학교 설립·운영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향후 설명회와 공청회를 거쳐 지역주민 의견을 반영할 예정이다. 평화학교를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주민과 함께 소통하는 곳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도성훈 교육감은 “평화학교가 동아시아와 세계 평화를 위한 미래 지향적인 평화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평화‧공존의 가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평화학교 설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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