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31일부터 시행···197→204개 노선 확대운영
검단신도시, 송도6ㆍ8공구 등 신규 수요지 노선 신설
인천e음버스ㆍ아이모드버스 운영해 교통복지 실현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인천시가 올해 12월 31일부터 시행되는 시내버스 노선 개편 확정안을 발표했다.

현재 운영 중인 시내버스 노선 197개는 올해 말부터 204개로 확대 운영된다. 인천e음버스 18개와 간·지선 노선 13개가 신설되고, 한정면허 13개를 포함한 24개 노선은 폐선된다. 노선 89개는 존치되고, 노선 84개는 부분 변경된다.

이번 노선개편은 지난해 7월부터 진행했으며, 지역간 대중교통 서비스 격차를 해소하는데 중점을 뒀다. 개편된 노선은 올해 12월 31일부터 시행된다. 시는 지난 10월 14일 버스정책위원회를 열어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을 최종 가결했다.

아울러 시는 2020년 12월 31일 노선개편 이후 7개월 간 ‘노선개편 안정화 용역’을 별도 추진한다. 노선개편 후 발생할 수 있는 조정노선 민원사항을 재분석해 버스노선체계 안정화와 조기정착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정두 시 교통국장이 올해 12월 31일부터 시행되는 시내버스 노선 개편 확정안을 발표했다.
이정두 시 교통국장이 올해 12월 31일부터 시행되는 시내버스 노선 개편 확정안을 발표했다.

시민불편 해소와 준공영제 버스 적자 개선 중점

시는 원도심과 신규개발지역 등 지역간 버스공급 불균형에 따른 대중교통서비스 격차해소를 중점으로 노선을 개편했다. 특히, 이번 노선개편으로 운송수입을 늘려 준공영제 예산부담을 줄인다.

시는 이번 시내버스 노선개편 시행 시 배차간격이 기존 평균 18~19분에서 16~17분으로 10.8%가 단축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총 환승대기시간은 3.2%가 감소하고, 평균 이동시간도 53.3분에서 50.2분으로 최대 3.1분이 감소한다.

시는 버스노선 개편을 위해 지난 7월부터 군·구별로 찾아가는 현장설명회를 진행하고, 온라인 시민의견을 수렴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은 의견 621건을 제시했다. 시는 이중 62%에 달하는 385건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또, 과학적 노선설계를 위해 이동통신과 군·구 행정동 별 교통카드 등 빅데이터 수요 분석도 진행했다.

아울러 노선을 직접 운영하는 운수업체는 물론 운수종사자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노선안이 마련될 수 있게 노력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무제 관련해 노선 기·종점지와 공영차고지 확충으로 충전 이동시간을 단축하고, 운수종사자 실근무시간도 단축해 운수종사자 휴게시간을 보장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준공영제 버스 적자보전 지원금은 ▲2016년 595억 원 ▲2017년 904억 원 ▲2018년 1079억 원 ▲2019년 1271억 원으로 연평균 22.1%씩 증가했다. 올해 지원금도 1536억 원이 계상돼 시 재정 운영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시는 ▲한정면허 노선 폐지 준공영제 노선 대체 ▲굴곡노선 직선화 ▲장거리노선 분할 등을 시행해 이용객 증가로 인한 매년 216억 원 이상 운송수입금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송도6·8공구 등 신규 수요지와 한정면허 대체노선 마련

시는 검단신도시, 송도6·8공구, 신국제여객터미널 등 신규 수요가 예상되는 지역에 노선을 신설했다.

검단신도시에는 내부를 순환하는 순환83·순환87·순환88번을 신설했다. 송도6·8공구에는 순환43번을 신설했고, 순환41·42번을 도입해 지하철역과 연계를 강화했다. 82번 노선은 신국제여객터미널과 송도6·8공구, 동인천역을 연계하는 식으로 변경된다. 청라에도 순환84·85번을 신설해 도시 내부와 청라역 간 순환하게 만들었다.

서구 일부지역과 북항배후단지 등 주민요구가 많았던 지역에도 노선을 투입해 안정적인 준공영제 노선이 되게 했다. 순환86번을 신설해 아시아드주경기장~서구청역~공촌사거리역~서부산단을 순환하는 노선을 운영한다.

또, 빅데이터 분석으로 송도와 청라를 잇는 급행직결노선인 91번을 신설해 두 지역 간 이동시간이 40분 이상 단축할 계획이다. 이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인천-김포)를 경유하는 노선이다. 기존 3번 이상 환승을 했던 구간을 환승없이 이동할 수 있다.

시는 12월 30일 기한이 만료되는 한정면허 노선 721·754·760·760-1·770-1·904-1·905·908·909·번 등 9개는 인근 운행하고 있는 기존노선을 조정하거나, 신규노선을 지역 생활권별로 나눠 대체노선을 마련했다. 특히, 780-1, 909번은 전구간 대체노선(58번, 99번)을 신설했다.

교통복지 실현 위한 ‘인천e음버스’ 신설

인천e음버스는 교통복지 실현을 위한 생활밀착형 순환버스로 노선 18개에 42대가 투입된다. 각 군·구별 인천e음버스 노선은 ▲중구 4개 ▲동구 2개 ▲미추홀구 1개 ▲연수구 1개 ▲남동구 2개 ▲부평구 1개 ▲계양구 1개 ▲서구 5개 ▲옹진군 1개가 신설된다.

인천e음버스는 중구·동구·미추홀구 등 원도심 교통취약지역과 인근 거점지역을 연결해 교통약자 이동편의를 돕는다. 시는 송도·청라·영종국제도시와 검단·서창·논현 등 대규모 신규 아파트 입주지역은 인근 지하철 등을 연결하는 식으로 출근과 통학을 지원하게 노선을 설계했다.

현재 교통약자들이 승차하는 데 불편이 없게 편의시설을 장착한 신규차량을 제작 중에 있다. 차량이 완성되면 이에 맞춰 인천e음버스는 조기 운영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대중교통 서비스가 미치지 못하는 교통사각 지역에 대체수단으로 아이모드버스도 운영한다. 아이모드버스는 스마트폰 앱으로 호출하면 버스가 해당 정류소로 찾아오는 서비스로, 호출에 따라 노선을 결정해 운행하는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이다.

10월 26일 영종국제도시를 시작으로, 2021년 송도와 남동공단, 2022년 검단과 계양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또한, 연말 버스노선 개편에 맞춰 버스정류소마다 공공와이파이를 설치하는 등 인프라 정비에도 나선다. 내년 승강장 500곳을 신규 설치하고, 표지판 650개도 표준형으로 교체한다. 2023년까지 노후된 승강장 676곳도 함께 교체할 예정이다.

이정두 시 교통국장은 “인천 내 교통서비스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해 1년 3개월간 준비한 시내버스 노선개편안을 확정했다”며 “시민들이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2023년까지 정류소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앞으로도 교통복지 실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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