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철 칼럼| 인천대 총장후보 중 친박 인사 사퇴해야
|신규철 칼럼| 인천대 총장후보 중 친박 인사 사퇴해야
  • 인천투데이
  • 승인 2020.04.2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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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철 인천평화복지연대 정책위원장.
신규철 인천평화복지연대 정책위원장.

[인천투데이] 21대 총선이 끝났다. 더불어민주당 압승, 미래통합당 참패다. 어느 정도 예상됐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계속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번 선거는 2017년 3월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 세력에 대한 마지막 심판이었다. 국민들은 2017년 5월과 2018년 6월에 각각 치러진 19대 대통령선거와 7회 지방선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세력을 준엄하게 심판했다. 이번 총선에서도 또 한 번 심판한 셈이다. 따라서 이번 선거의 정치적 의미 중 하나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마무리됐다는 것이다.

통합당에서 비교적 합리적이라고 평가받는 이혜훈 의원과 김용태 의원은 통합당 패배 원인을 골수 우파에게만 매달린 탓으로 돌렸다. 결국 보수를 대통합한다며 친박 세력까지 끌어들였지만 국민은 냉정하게 외면했다. 진짜 친박을 놓고 적자 논쟁까지 벌였던 친박신당과 우리공화당은 전멸했다. 인천에서 친박으로 평가된 유정복 전 인천시장, 이학재 의원, 민경욱 의원이 낙선했다. 윤상현 의원만이 겨우 명목을 유지하게 됐다. 이로써 국민들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친박 세력을 청산했다. 친박은 역사의 뒤안길로 완전히 사라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인천대학교 총장선거가 시작됐다. 지난 17일 인천대는 총장추천위원회를 열어 3대 총장 후보에 지원한 6명 중 5명을 예비후보자로 선정했다. 예비후보자는 박인호 인천대 명예교수, 이찬근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 이호철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최계운 인천대 명예교수, 최병길 인천대 도시환경공학부 교수 등 5명이다.

인천대 총장 선거를 주목하는 것은, 인천대는 인천시민들과 인천대 구성원들의 학원민주화 투쟁으로 시립대학으로 거듭났고, 지금은 국립대학법인으로 성장한 누가 뭐래도 인천시민의 대학이기 때문이다. 인천대는 인천 민주화의 상징이기기도 하다. 그 상징성에 어울리는 인사가 총장이 돼야한다.

그런데 이번 총장 선거에서 시대착오적인 친박 논란이 일고 있다. 친박 인사로 분류되는 현 조동성 총장에 이어 또 다시 친박 인사가 총장으로 선출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박근혜 시대에 시혜를 입은 인사가 총장이 된다는 것은 인천대에 치욕이고 인천시민에게 모욕이다.

조동성 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집권기인 2016년 7월 취임했다. 조 총장은 2011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을 때 비상대책위원으로 같이 일했고 한나라당 인재영입위원장도 맡은 전력이 있다. 누가 뭐래도 친박 인사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조 총장을 “국가경영전략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최고의 권위자”라고 호평했을 정도다. 한마디로 인천대 정신과는 맞지 않는 인물이었다. 이런 후광으로 인천대 총장이 됐다. 4년간 인천대를 이끌었지만 진작 스스로 물러나야했을 시대에 뒤떨어진 인물이다.

조동성 총장에 이어 친박 인사가 인천대 새 총장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박근혜 정부시절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을 지내는 등 혜택을 톡톡히 누렸던 이 인사가 만약 새 총장에 선출된다면 인천대는 친박의 본산이 되는 셈이다. 시대를 거슬러 거꾸로 가는 것이다. 제발 그런 일 없게 친박 인사는 스스로 후보에서 물러나야한다. 그것이 21대 총선에서 보여준 민의를 존중하는 것이다. 인천시민들은 인천대 총장 선거를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