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14%선 1708명 총장선출 정책평가단 참여의사 밝혀
반영비율, 교수 70%, 직원 14%, 학생 9%, 조교 6%순으로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 3대 총장을 뽑는 선출 방식이 결정된 가운데, 학생 1700여 명이 총장 선출을 위한 투표에 참여한다. 인천대 역사상 일반 학생이 총장 선출 투표에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다.

인천대에 따르면 지난 22일 인천대총학생회가 총장 선출을 위한 정책평가단 투표에 참여할 학생들을 모집한 결과 1708명이 신청했다. 전체 학생 1만2000여 명 중 14% 정도의 학생이 총장 선출 투표에 참여 의사를 밝힌 것이다.

하지만, 1708명의 학생이 던진 표가 1인 1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정책평가단에 대학 모든 구성원이 투표로 참여하는데, 반영비율은 교수 70%, 직원 14%, 학생 9%, 조교 6%, 동문 1%로 결정됐다.

학생 1708명 외에 정책평가단에는 교수 490명, 직원 260명, 조교 100명, 동문 9명이 참여한다. 정책평가단에 참여하는 교수와 학생이 모두 투표에 참여하는 것을 가정했을 경우 교수 1명의 투표가 학생 27명의 투표와 맞먹는다.

인천대 총장 예비후보자들. 위 왼쪽부터 이찬근, 최병길, 박인호. 아래 왼쪽부터 이호철, 최계운.

인천대 3대 총장은 구성원들의 투표로 계산한 정책평가단 점수 75점, 내부와 외부 인사로 구성된 총장추천위원회의 평가 점수 25점을 반영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후보자 3명을 이사회에 추천하고 이사회가 이중 1명을 선임한 뒤 교육부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형식으로 선출한다.

오는 28일 오후 1시 대학본부 5층 영상회의실에서 총장 예비후보자들이 참여하는 합동연설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달 6일 정책토론회를 진행한 후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통한 구성원들의 투표가 이어진다. 13일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후보자 3명을 이사회에 추천하고 6월 중순께 최종 1명의 후보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예비후보자 5명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예비후보자는 기호 1번 이찬근(63)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 기호 2번 최병길(57) 인천대 도시환경공학부 교수, 기호 3번 박인호(64) 인천대 명예교수, 기호 4번 이호철(62)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기호 5번 최계운(65) 인천대 명예교수이다.

한편, 이번 총장 선출 과정에서 교수를 제외한 구성원들은 정책평가단 반영 비율을 한 구성원의 반영 비율이 50%를 초과하지 않게 해야 한다는 의견을 고수해왔지만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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