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제외 구성원들의 ‘한 구성원 과반수 반대’ 의견은 반영 안돼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 3대 총장을 뽑는 선거의 예비후보자 5명이 선정된 가운데, 구성원 간에 이견이 있던 반영 비율을 교수 70%로 결정됐다. 교수를 제외한 구성원들은 30%로 됐다.

인천대는 20일 오전 총장추천위원회를 열어 정책평가단에 참여하는 구성원들의 반영 비율을 교수 70%, 학생·직원·조교·동문 30%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총장추천위원회의 후보자에 대한 평가 점수 비율은 25%, 정책평가단의 평가 점수 비율은 75%로 정하기로 했다. 정책평가단 평가 점수는 전체 구성원의 투표로 결정하기로 했다.

인천대의 이전 총장 선출 규정에는 총장추천위 평가 60%, 교수·직원·조교·학생·동문으로 구성한 정책평가단 평가 40%를 바탕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후보자 3명을 이사회에 추천하게 돼있다. 정책평가단에 참여하는 구성원 참여 비율은 교수 77%, 직원·조교·학생·동문 23%로 크게 차이가 있다.

위 왼쪽부터 박인호, 이찬근, 이호철. 아래 왼쪽부터 최계운, 최병길.

그런데 이번에 총장추천위의 결정은 총장추천위의 평가 비율을 크게 낮추고 전체 구성원의 투표로 정하는 정책평가단의 평가 비율을 크게 높이기로 한 것이다. 다만 정책평가단에 참여하는 구성원 참여 비율은 교수가 2% 떨어지고, 나머지 구성원이 2% 올라가는 것으로 결정됐다. 여전히 교수의 평가 반영 비율이 높은 것이다.이번 선거를 앞두고 교수 쪽에서는 참여 비율을 이전 77% 보다 높은 81%로 주장하고 있었다. 이럴 경우 교수 1인은 1표이지만 나머지 구성원들은 1인 0.2표에 불과해 비민주적인 총장 선출 과정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또한, 교수를 제외한 구성원들은 한 구성원의 반영 비율이 50%를 초과하지 않게 해야 한다는 의견을 고수해왔다. 이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다. 교수를 제외한 구성원들은 총장추천위의 이번 결정에 대한 논의를 20일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7일 인천대는 총장추천위를 열어 3대 총장 후보에 지원했던 6명 중 5명을 총장예비후보자로 선정했다. 총장예비후보자에는 박인호(64) 인천대 명예교수, 이찬근(63)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 이호철(62)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최계운(65) 인천대 명예교수, 최병길(57) 인천대 도시환경공학부 교수 등 5명이 선정됐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