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청라 주민 150여 명 모여 야간집회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지난 1일 개장한 인천시청 앞 열린 광장 ‘인천애(愛)뜰’에서 첫 집회로 청라 주민들의 청라소각장 폐쇄 촉구 야간 집회가 열렸다.

지난 1일 오후 인천시청 앞 인천애뜰에서 청라 주민들이 청라소각장 폐쇄를 촉구하는 야간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서구 청라 주민단체인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는 주민 150여 명과 함께 1일 오후 7시 30분 인천애뜰에서 청라소각장 폐쇄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인천시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앞두고 각 군·구별 소각장 준비 전까지 청라소각장의 현대화가 필요하다며 ‘친환경 현대화사업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현대화사업이 사실 상 증설이라며 반발했고, 이에 시가 ‘증설은 없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의 반발은 여전하다. 이미 18년 동안 고통을 받았고 내구연한이 끝났기에 소각장을 폐쇄해야한다는 것이다.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자, 시는 박남춘 인천시장이 직접 참여하는 ‘서구지역 현안 주민설명회’ 개최를 청라총연에 제안했다. 이에 주민들의 의견 수렴 후 청라총연은 주말 또는 평일 오후 8시 이후 개최와 끝장 토론 등의 요구를 했는데, 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오는 4일 오후 2시로 원안대로 개최하기로 했다. 주민들의 반발은 더 커졌다.

이날 야간 집회에서 배석희 청라총연 회장은 “청라총연은 4일 주민설명회 인근 장소에 집회 신고를 마쳤고 주민들은 밖에서 소각장 폐쇄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설명회에는 제가 직접 참가해 주민들의 의견을 명확히 전달할 것이다. 박 시장의 답변이 원하는 수준만큼이 안된다면 야간까지 집회를 이어갈 것이고 9일 열리는 시청 앞 총집회는 시장과 청라주민들이 사생결단을 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라 주민들의 의지와 열망이 확고하기 때문에 증설 불가를 비롯해 이전·폐쇄의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할 수 있는 한 힘을 다할 것이니 주민들도 소각장 폐쇄 총집회에 함께해달라”고 덧붙였다.

청라총연과 청라 주민들은 시청 앞에서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청라소각장 폐쇄를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했으며, 1일 야간 집회에 이어 오는 6~8일 ‘총력 72시간 야간집회’, 9일 오후 3시 총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1일 야간집회 개최 전 시가 집회 장비를 상하차하기 위한 차량 출입을 통제해 청라총연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시가 자신들이 주최한 행사에선 차량을 진입시켜 놓고 청라총연에는 ‘차량이 원래 다닐 수 없으며 바닥이 망가진다’는 등의 이유로 차량 출입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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