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인천시청 앞 ‘문화행사와 함께하는 총집회’ 개최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주민 1500여 명이 인천시청 앞 ‘인천애(愛)뜰’에 모여 한 목소리로 청라소각장 폐쇄를 촉구했다.

지난 9일 오후 인천시청 앞 인천애뜰에서 청라 주민들의 청라소각장 폐쇄를 위한 총집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집회 장소에 현수막이 걸려있다.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회장 배석희, 이하 청라총연)와 주민들은 지난 9일 오후 인천애뜰에서 ‘문화행사와 함께하는 청라소각장 폐쇄 주민 총집회’를 진행했다.

이날 총집회는 주민들의 청라소각장 폐쇄 목소리와 함께 다양한 문화공연이 이어지는 축제로 진행됐다. 사전 행사로는 마술·물방울 공연, 어린이 댄스 공연이 진행됐고 집회 중간 청라지역 주민들과 초대가수 공연도 마련됐다.

개그맨 장동민씨의 응원 영상 메시지와 청라 주민들에게 막말한 의혹이 있는 공무원을 비판하기 위한 곤장 징벌 퍼포먼스, 소각장 굴뚝 비판 퍼포먼스 등이 주목을 받았다.

또한, 청라총연이 가족 단위 참가자를 위해 어린이 간식과 놀이기구, 노인 쉼터 등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9일 오후 인천시청 앞 인천애뜰에서 열린 청라소각장 폐쇄를 위한 총집회 참가 주민들이 공연을 관람하며 축제처럼 즐기고 있다.

배석희 청라총연 회장은 “청와대 앞에서 열렸던 집회보다 더 많은 주민들이 참석해줘 감사하다”며 “인천시에 지지부진한 청라 현안에 대한 주민들의 목소리가 전달됐다는 것이 의미가 크다. 이번 집회에 담긴 주민들의 목소리를 시를 비롯한 관련기관에 전달해 청라소각장 폐쇄 결실을 맺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라 주민들은 인천시가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앞두고 각 군·구별 소각장 준비 전까지 청라소각장의 현대화가 필요하다며 추진 중인 ‘친환경 현대화사업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사실 상 소각장 증설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시는 ‘증설은 없다’고 밝히고 이전·폐쇄를 포함해 용역을 추진하겠다 했지만, 주민들은 이미 18년 동안 고통을 받았고 내구연한이 끝났기에 소각장 폐쇄 선언이 먼저라고 반발하고 있다.

청라총연과 주민들은 ‘인천애뜰’에서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청라소각장 폐쇄를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했으며, 이달 1일 야간 집회에 이어 6~8일 ‘총력 72시간 야간집회’, 9일 총집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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