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수 선거 출마예정자 인터뷰 ① 더불어민주당 김필우(68) 전 인천시의원

<편집자 주> 6.13 지방선거일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촛불혁명은 대한민국 정치지형을 뒤흔들었고, 대한민국이 추구해야할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 흐름은 지역 곳곳에 스며들었다. 과연 누가 인천시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인천투데이>은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출마예정자들을 소개한다. 인천 10개 구ㆍ군 중 마지막으로 옹진군수 선거 출마예정자 차례다. 인터뷰 질문은 동일하게 했다. 인터뷰한 순서대로 기사를 싣는다.

김필우 전 시의원은 1949년 백령도에서 태어났다. 인하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백령도 여객선 대책위원장과 백령농협 조합장을 지냈고, 2002년 시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1. 정치철학과 출마의 변

더불어민주당 김필우 전 인천시의원.

과거 시민운동을 하며 느꼈던 한계가 많다. 아무리 사회에 좋은 영향을 주고자하는 시민운동이지만, 결실보다 피로감이 더 컸다. 그래서 제도권에 들어가 세상을 옳은 방향으로 바꿀 힘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옹진군민들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권력에 기본권을 침해당하고 짓밟혀왔다. 불합리한 권력의 횡포에 맞서 세상을 올바르고 정의롭게 만들기 위해 이번에 옹진군수로 출마했다.

2. 지역 활동 경력

백령도~인천 항로를 독점하며 군민에게 횡포를 저지르는 세모그룹에 대항해 1994년부터 백령도 여객선 대책위원장으로 싸워 결국 경쟁 여객선을 투입하게 했다. 경쟁이 되니 하루에 한 번 편도로만 운영되던 항로가 왕복으로 바뀌었다. 이후 시의원이 되고 나서도 여객선 운임을 지원하는 조례를 만드는 등, 군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노력을 많이 했다.

3. 차별화 전략

오랫동안 옹진군에 애정을 가지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기에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난제 해결의 본질을 꿰뚫고 있다.

4. 현 군수 평가

조윤길 군수는 의욕은 넘쳤지만 사물의 본질을 보는 능력이 부족했다. 주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애민정책을 펼쳐야했는데 주민 권리를 박탈하고 군림하는 행정을 했다.

5. 남북관계 해빙기에 발맞춘 서해5도 평화정책

서해 5도의 평화를 위해서는 북방한계선(NLL) 문제를 무조건 해결해야한다. 현재 NLL은 국제법상 전혀 효력이 없어 서해는 화약고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므로, 그 피해는 서해 5도 주민들만 받고 있다. 정부는 서해를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해 어민들이 받는 피해를 보상해야한다. 남북관계는 주민들에게 태풍 같은 자연재해처럼 예측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 상황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6. 지역 현안 해결방안

옹진군 현안들은 모든 분야의 난제가 집약된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다. 먼저, 영흥화력발전소로 인한 기업과 주민의 갈등문제를 함께 공유하고 이익을 찾는 ‘공유가치 창출 정책’으로 접근하겠다.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니까 기업은 나가라는 식으로 접근하면 안 되고, 상생하는 방안을 찾아야한다는 것이다. 선진국들은 이러한 문제에 어떻게 접근하고 있는지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세계적 수준의 환경 학자들을 초청해 해결방안을 찾겠다.

또한 옹진군 전체가 겪고 있는 식수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육지로부터 해저 상수관을 매설하겠다. 이미 2010년에 완공된 제주도 상수관 사례처럼 성공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서해 5도 공무원들은 특지 수당으로 월 20만원을 지원받고 있는데, 정작 서해 5도의 주인인 주민들은 절반밖에 받지 못하고 있다. 모든 주민에게 월 20만원을 지급하겠다.

7. 섬 경제 활성화와 세수 확충 방안

여객선 요금을 시내버스 수준으로 낮춰 접근성을 높이면 승객 왕래와 물자 교환을 촉진해 섬 경제를 활성화할뿐더러, 관광객을 유치해 세수까지 확보할 수 있다. 시의원 시절에 대만 금문도 사례를 벤치마킹해 3만원 이상하던 여객선 요금을 평균 1만원 이하로 내린 경험이 있다. 비슷한 전략으로 요금을 더욱 절감할 수 있다.

아름다운 관광자원이 서해 5도에 퍼져있는데 수도권 시민들은 가까운 섬들을 놔두고 다른 곳에 관광을 다닌다. 옹진군은 세계적인 관광지가 될 수 있는 자연적 조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뱃삯을 대폭 절감해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한다. 또한, 덕적도까지 해저 상수도관을 연결해 호텔을 짓고, 서포리에 해수욕장을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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