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수 선거 출마예정자 인터뷰 ⑤ 무소속 손도신(44) 옹진발전연구소 소장

<편집자 주> 6.13 지방선거일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촛불혁명은 대한민국 정치지형을 뒤흔들었고, 대한민국이 추구해야할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 흐름은 지역 곳곳에 스며들었다. 과연 누가 인천시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인천투데이>은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출마예정자들을 소개한다. 인천 10개 구ㆍ군 중 마지막으로 옹진군수 선거 출마예정자 차례다. 인터뷰 질문은 동일하게 했다. 인터뷰한 순서대로 기사를 싣는다.

손도신 옹진발전연구소 소장은 1973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났다. 현재 청운대학교로 이름을 바꾼 충남산업대학교 경영학과를 1학년까지 다녔다. 해병대 백령전우회 감사를 지냈고, CU백령도와 이디야커피 영흥도점 대표를 맡고 있다. 2014년 무소속으로 옹진군수에 출마해 낙선했고, 같은 해 옹진발전연구소를 개소했다.

1. 정치철학과 출마의 변
 

무소속 손도신 옹진발전연구소 소장.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사건이 있었다. 그때 나와 내 가족, 옹진군민들은 누군가가 필요했다. 그건 대통령도, 유력 정치인도 아닌 옹진군수였다. 그때 옹진군수는 바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필요한 상황에 함께할 수 있는 군수가 되고 싶다. 백령도에서 제주 추자도까지, 통영 욕지도와 완도 보길도까지 10개 섬에 편의점 12곳을 운영하면서 도서지역의 가능성과 아쉬운 부분을 알았다. 그래서 4년 만에 다시 출마했다.

2. 지역 활동 경력

1992년 해병 702기로 입대해 백령도에서 군 생활을 한 이후 18년째 살고 있다. 백령ㆍ대청ㆍ덕적ㆍ북도면에서 편의점 사업을 했다. 6대 지방선거에 무소속 군수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영흥도로 이사해 영흥도에서 마트와 커피숍, 옹진발전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생활밀착형 사업을 하며 군민들을 접하고 애환을 함께했다. 누구보다 섬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3. 차별화 전략

옹진군에서 개인으로는 가장 많은 세금을 내고, 50명 넘는 일자리를 만들기도 했다. 생활인으로서 군민을 접해왔다. 우리를 통치 대상으로 바라보는 공무원 출신 후보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군민들은 백령도ㆍ영흥도 출신 군수가 자신의 출신지에 예산을 치우치게 사용하거나 공무원 인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나는 그런 우려에서 자유로운 유일한 후보다.

4. 현 군수 평가

큰 비리 없이 평탄하게 이끌었다. 다만 매해 수천억원을 쓰는 예산에 일관성과 공정성이 부족했다. 관광객이 차를 가져가지도 않는 백령도에 일주도로가 생긴 반면, 매해 수백만대의 차량이 드나드는 영흥도에는 제대로 된 도로조차 없다. 특히 2010년 연평도 포격 당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수개월 찜질방 신세를 져야했던 건 씻을 수 없는 오점이다.

5. 남북관계 해빙기에 발맞춘 서해5도 평화정책

다소 좋아졌지만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은 옹진군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첫 번째 요소다. 중국어선은 백령도와 황해도 장산곶 사이 12㎞ 북방한계선(NLL)을 통해 들어온다. 북한 당국과 공조해 진입 자체를 막아야한다. 정주여건 개선은 출산 지원과 일자리 만들기가 핵심이다. 둘째를 낳으면 이듬해부터 6년간 매달 25만원씩 1800만원을 지급하고, 셋째는 50만원씩 6년간 360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6. 지역 현안 해결방안

공무원 출신이나 정당 소속 후보들은 이해관계로 얽혀 문제의 핵심에 접근하기 어렵다. 군민만 생각하며 사안에 접근할 계획이다. 화력발전소에서 빚어지는 영흥도 문제는 주민 중심으로 풀어가야 한다. 석탄저장소 옥내화를 1년 앞당기는 것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됐다고 할 수 없다. 특히 그동안의 피해와 앞으로 있을 불편함에 대한 최소한의 보상을 위해 수도권매립지처럼 기금을 조성해 주민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

7. 섬 경제 활성화와 세수 확충 방안

군수실을 연안부두 여객터미널로 옮기고, 연안부두 앞에 군민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콘도를 만들 계획이다. 관광객의 고른 분산을 위해 7개 면을 모두 방문한 관광객에게 35만원을 돌려줄 수 있게 하겠다.

백령도의 유휴지인 솔개지구에 골프장을 조성하면 관광객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 특히 ‘1도(島) 1특산물’을 개발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백령도 쌀과 채소를 이용해 전투식량 비빔밥을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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