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정서진 중앙시장 인근서 기자회견
“회칼로 언론 통제해도 국민 입 못 막아”

인천투데이=김현철·박규호 기자│22대 총선을 3주 앞두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인천 후보 14명이 국내 표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인천에 한 데 모여 윤석열 정권 심판을 결의했다.

20일 이재명 예비후도 등 22대 총선 민주당 후보 14명은 인천 서구 정서진 중앙시장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4월 10일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대결이 아닌 국민이 국민의힘과 대결하는 날이며,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날이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인천 후보 14명이 인천 서구 정서진 중앙시장 인근에 모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엔 인천 계양을 출마를 확정한 이 대표를 비롯해 ▲조택상(중구·강화군·옹진군) ▲허종식(동구·미추홀구갑) ▲남영희(동구·미추홀을) ▲박찬대(연수갑) ▲정일영(연수을) ▲맹성규(남동갑) ▲이훈기(남동을) ▲노종면(부평갑) ▲박선원(부평을) ▲유동수(계양갑) ▲김교흥(서구갑) ▲이용우(서구을) ▲모경종(서구병) 등 민주당 공천을 받은 인천 후보 모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을 향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이 나라 권력자는 국민 그 자체이다. 이 나라는 왕을 뽑지 않는다. 하지만 왕이 되려는 사람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은 왕을 뽑지 않았고, 머슴을 뽑았다. 국민을 위해 열심히 충직하게 일할 일꾼을 뽑았다”며 “권력을 맡는 이유는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함이다. 힘들게 번 돈의 일부를 세금으로 내는 이유는 우리 삶을 더 넉넉하게 만들어달라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 위해 일하라고 권력 줬더니, 자신들 뱃속 채우고 권력을 사유화한다.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한 뒤 “4월 10일은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대결하는 날이 아니라, 국민과 국민의힘이 대결하는 날이고, 국민이 주권자임을 선포하는 날이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권 2년을 비판하며 “내일 당장 전쟁이 날지 모르는 정쟁 위험국가가 됐다. 위상은 땅에 떨어졌다. 모범적인 민주국가가 독재화로 가고 있다는 공식적인 걱정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행정 권력 남용으로) 2년 동안 고통 받을 만큼 당했는데, (정부와 여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해 법과 제도까지 뜯어 고칠 수 있는 상태가 되면 나라를 절단 낼 것이다. 다시 회복하기 어려운 지경이 될 것이다”고 우려했다.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사태를 거론하며 “생선 회칼 테러로 언론을 통제하고 협박해도, 우리는 카카오톡으로 소통할 수 있다. 국민 개개인이 언론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한 뒤 “가려도 들을 수 있고, 막아도 볼 수 있다. 입을 막으면 손가락을 움직이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이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고 말했다. 우리가 외면하고 방관하면 중립이라고 생각하고 무관한 것처럼 생각하지만, 이는 기득권을 용인하는 것이다”며 “행동해야 한다. 담벼락에 대고 고함을 지르거나 손가락이라도 움직이고 눈짓이라고 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이 대표는 오후 2시 인천 미추홀구 토지금고시장, 오후 3시 미추홀구 신기시장, 오후 4시 정서진 중앙시장을 방문했다. 이후 5시 50분 인천 부평구 부개종합시장, 오후 6시 40분 삼산동 상가 등을 돌며 해당 지역 후보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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