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영입인재 3명 단수 또는 경선 승리
국힘, 대통령실·내각 단수 또는 경선 승리
인천 남동을, 이재명 대 윤석열 대리전 성격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오는 4월 10일 치르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인천 공천이 지난 13일 더불어민주당 전략경선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공천 결과를 보면, 친이재명계와 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인사는 모두 공천을 받았다.

민주당, 영입인재·대표실 출신 등 본선행

왼쪽부터 민주당 부평갑 노종면, 민주당 부평을 박선원, 민주당 남동을 이훈기, 민주당 서구을 모경종
왼쪽부터 민주당 부평갑 노종면, 민주당 부평을 박선원, 민주당 남동을 이훈기, 민주당 서구을 모경종

민주당 공천을 먼저 살펴보면, 이재명 대표가 영입한 인재 3명 모두 민주당이 전략 선거구로 지정한 곳에서 본선에 올랐다.

영입인재 14호 노종면 전 YTN 기자가 지난 2월 15일 인천 부평갑 선거구에 전략 공천을 받으며 가장 먼저 본선행을 확정했다. 국민의힘 유제홍 후보, 개혁신당 문병호 후보, 무소속 이성만 후보와 4파전을 벌인다.

인천 부평갑 선거구는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현역 이성만(무소속) 의원이 탈당해 민주당이 전략 선거구로 지정했다.

같은 사건으로 현역 윤관석(무소속) 의원이 탈당해 민주당이 전략 선거구로 지정한 인천 남동을 선거구에선 영입인재 13호 이훈기 전 OBS 기자가 이병래 전 시의원을 지난 13일 전략 경선에서 꺾었다.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출신인 국민의힘 신재경 후보와 치열한 2파전이 예상된다.

민주당이 막판까지 공천을 미루다 전략 선거구로 지정한 인천 부평을에선 영입인재 4호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차장이 비례대표 현역 이동주 의원을 전략 경선에서 꺾었다.

이 지역에선 전략 선거구 지정에 반발해 탈당한 뒤 새로운미래에 입당한 홍영표 후보와 국민의힘 이현웅 후보, 녹색정의당 김응호 후보가 박선원 후보와 4파전을 치른다.

선거구 신설로 전략 선거구로 지정된 서구병에선 이재명 대표 비서실 차장 출신 모경종 후보가 현역 신동근 의원 등이 포함된 3자 경선에서 결선 없이 승리해 본선에 올랐다. 국민의힘 이행숙 후보, 개혁신당 권상기 후보, 자유민주당 이진기 후보와 4파전이 예상된다.

이 밖에 인천 내 대표적인 친명인사인 박찬대(인천 연수갑) 민주당 최고위원이 일찌감치 단수 공천을 확정했고, 친명을 자처하는 남영희 전 인천 동·미추홀구을 지역위원장도 단수 공천을 받았다.

국민의힘, 윤석열 정권 출신 본선행

왼쪽부터 국민의힘 계양을 원희룡, 국민의힘 남동을 신재경, 국민의힘 연수을 김기흥, 국민의힘 동구·미추홀구갑 심재돈
왼쪽부터 국민의힘 계양을 원희룡, 국민의힘 남동을 신재경, 국민의힘 연수을 김기흥, 국민의힘 동구·미추홀구갑 심재돈

국민의힘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실과 내각 출신을 앞세운 후보 3명이 모두 본선에 올랐다.

이재명 대표 저격수를 자처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인천 계양을에 단수 공천을 받았다.

당의 단수공천 직후 이 지역에서 3차례 출마했던 윤형선 전 당협위원장이 반발했지만, ‘원팀’기조로 빠르게 수습해 선거운동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 자유통일당 유동규 후보 등과 3파전을 벌인다.

윤석열 대통령실 출신 2명은 모두 치열한 경선 과정을 거쳐 본선행을 확정했다.

인천 연수을에선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민현주 전 당협위원장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지역에서 오래 표심을 다진 당협위원장을 꺾은 배경엔 대통령실 후광이 작용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

인천 연수을 선거구는 민주당 정일영 후보와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불복해 탈당한 무소속 김진용 후보가 포함돼 3파전이 예상된다.

인천 남동을에선 신재경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고주룡 전 인천시 대변인을 꺾었다. 민주당 이훈기 후보와 2파전이다. 사실상 이재명과 윤석열 대리전 성격을 띄게 됐다.

대표적인 친윤 인사로 분류돼 당에서 전략기획부총장을 맡고 있는 배준영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에 단수 공천을 받았다. 민주당 조택상 후보, 무소속 구본철 후보, 무소속 박준원 후보와 4파전이다.

윤석열 대통령 검사 시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합을 맞춰 ‘론스타’ 사건 등을 함께 수사한 경력을 지닌 심재돈 서울지검 특수부 부장검사도 동·미추홀구갑에 단수 공천을 확정했다. 민주당 허종식 후보, 새로운 미래 정종연 후보와 3파전을 벌인다.

한동훈 팬클럽 멤버로 알려졌고,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영입인재 1호로 영입한 박상수 변호사는 인천 서구갑 선거구에 단수 공천을 받았다. 민주당 김교흥 후보, 개혁신당 최인철 후보, 자유통일당 최미자 후보 등과 4파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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